"큰아빠 빽으로 들어왔다"…선관위 퇴사 후기 재조명, 왜?

"큰아빠 빽으로 들어왔다"…선관위 퇴사 후기 재조명, 왜?

박효주 기자
2026.06.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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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진 선관위 후기가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진 선관위 후기가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진 선관위 후기가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지난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시된 것으로 보이는 선관위 후기 갈무리 이미지가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에서 자신을 선관위 재직자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솔직히 말하겠다"며 장단점을 나열했다.

그는 장점으로 "큰아빠 빽으로 들어왔다"며 "회사에서 내 주변을 보면 다들 사돈에 팔촌까지 아주 다양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점으로는 "가족 같은 회사"라고 적었다.

또 이직 사유에 대해서는 "도덕적 해이에 대한 굉장히 큰 회의감과 자책감으로 인해 퇴사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게시물에 등장하는 '큰아빠 빽', '사돈에 팔촌' 등의 표현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채용 논란과 맞물리며 다시 확산하는 모습이다.

앞서 선관위는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2월 감사원은'선관위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 감사 결과 고위 간부들 자녀 채용 과정에서 특혜와 청탁 정황을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관련자 32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거나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

당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대국민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선관위는 지난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일부 지역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해지는 사태를 빚으며 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참정권 침해를 주장하는 이른바 '잠실 시위'가 열리는 등 반발이 이어졌고, 선관위의 선거 관리 역량과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비판 여론도 확산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1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송파구·서초구·강남구·광진구·동작구 선관위 등 7곳에 대해 직무유기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선관위의 관리 부실이나 업무상 과실, 고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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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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