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맵모빌리티가 누적 가입자 2700만명, MAU(월간활성이용자수) 1500만명으로부터 확보한 이동 데이터와 실시간 교통 정보를 활용해 자율주행 인프라를 고도화한다. 티맵은 자율주행 시대에 내비게이션 수요가 오히려 더 커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15일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3D맵과 HD맵,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맵을 아우르는 지도 데이터 체계를 구축하며 자율주행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있다. 연내 차선 단위 정밀도의 HD맵 제공을 추진중이며 내년 3D맵 탑재를 목표로 한다.
또 인카(In-car)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검색, 예약, 결제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 소비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서비스 경험도 함께 준비한다. 풍부한 장소 정보와 이동 데이터를 AI가 맥락에 맞게 연결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티맵은 운전에서 해방된 시간을 의미 있는 경험으로 연결하는 것이 자율주행 시대 내비게이션의 역할로 본다.
자율주행은 테슬라의 FSD(완전자율주행)가 국내 도로에 등장하면서 현실화됐다. 자율주행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내비게이션의 위상도 달라졌다. 자율주행차에서는 AI가 기존 운전자의 결정을 맡으면서 내비게이션은 탑승자가 필요로 하는 장소 정보를 제공하고 주행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자율주행이 고도화될수록 내비게이션의 역할이 커지는 셈이다.
그러면서 중요해진 것이 3D맵이다. 자율주행차의 센서와 AI는 높은 기술력이 적용됐으나 구조적 한계가 있다. 안개나 폭우 같은 기상 조건에서는 인식 성능이 저하되고 공사 구간이나 노면 결빙 같은 정보는 차량이 해당 지점에 근접하기 전까지 인지하기 어렵다. 결국 차선 경계와 노면 상태를 센티미터 단위로 담은 HD맵과 차량 제어와 사물 인식을 지원하는 ADAS맵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자율주행 인프라가 완성된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자율주행 인프라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완성차와 빅테크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서비스 파트너 확보에 속도를 낸다. 중요한 것은 특정 기술만이 아니라 자율주행 환경을 뒷받침할 수 있는 종합적인 인프라"라며 "자율주행 센서를 넘어 공간을 이해하고 탑승자와 차량을 연결하는 것이 내비게이션의 새로운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