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선 보안 전문기업 지슨(1,003원 ▼5 -0.5%)이 글로벌 반도체 제조 기업들과 '무선 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내 대형 금융사에 이어 첨단 제조업계까지 무선 보안 솔루션 도입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보안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해킹 기술의 발전이 화두로 꼽힌다. AI가 유선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공격 코드를 자동 생성하면서 유선 보안 위협이 정교해지는 추세다. 이에 대응해 주요 기업과 국가 기관들은 외부 인터넷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망분리를 도입하거나 인터넷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유선 방화벽이 강화되자 우회 통로인 무선 백도어를 활용한 공격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부품 생산이나 유지보수 과정에서 내부 장비에 무선 스파이 칩을 심은 뒤, 인터넷망이 아닌 독자적인 무선 주파수(RF)를 이용해 외부로 기밀을 유출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외부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망분리 시스템도 우회할 수 있어 새로운 보안 사각지대로 지적돼 왔다.
이 같은 무선 백도어 공격이 현실화되면서 관련 탐지 시스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자산 및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지슨의 무선 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운용 중이다.
금융권에 이어 첨단 반도체 기업들도 설계도면 및 제조 공정 기술 보호를 목적으로 지슨의 시스템 도입을 시작했다. 지슨의 시스템은 서버실 내부 공간을 24시간 감시하며, 승인되지 않은 RF가 발생할 경우 실시간으로 위치를 추적해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지슨 관계자는 "글로벌 기술 경쟁과 AI 해킹 위협이 심화됨에 따라 하드웨어를 우회하는 무선 백도어 해킹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며 "이번 반도체 기업들과의 공급 계약을 계기로 향후 군, 경찰, 통신, 전력, 의료 등 주요 기관 및 방산·인프라 기업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슨은 RF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무선 도청 탐지 및 무선 백도어 해킹 방지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무선 보안 전문 테크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