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 JTBC vs '워크아웃' 중앙일보…셈법 다른 이유는?

'회생절차' JTBC vs '워크아웃' 중앙일보…셈법 다른 이유는?

이찬종 기자, 김소연 기자
2026.06.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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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재무상황/그래픽=윤선정
중앙일보 재무상황/그래픽=윤선정

위기를 맞은 중앙그룹이 계열사별로 다른 셈법을 꺼내 들었다. 종합편성채널 JTBC 등 5개사는 법원 주도의 강도 높은 '회생절차'를 밟는 반면, 그룹의 모태인 중앙일보는 채권단 주도의 사적 구조조정인 '워크아웃'을 추진하며 계열사 리스크와의 '선 긋기'에 나섰다.

신문 사업, 계열사 리스크로부터 지켜내겠다

16일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는 중앙홀딩스, JTBC, 콘텐트리중앙(4,995원 0%),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5개사에 보전 처분 및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보전처분은 채무자의 재산 처분을 막기 위해 재산을 묶어두는 조치고, 포괄적 금지 명령은 채권자의 채무자에 대한 강제집행·가압류 등을 금지하는 조치다. 두 조치는 지난 15일 5개사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반면 중앙일보는 회생조치 대신 워크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다. 워크아웃은 법원의 직접 개입 없이 기업과 채권단이 자율적으로 만기 연장, 자금 지원 등을 협상하는 제도로 회생절차보다 경영진의 자율성이 보장된다. 그룹의 핵심인 '신문 사업'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외 경제 여건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금 경색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회생 절차를 개시했다"면서도 "연속적인 콘텐츠 발행과 언론의 공적 책무 유지 등을 위해 중앙일보는 워크아웃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계열사 동반 부실이 신문 사업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중앙일보의 재무 상태는 계열사 대비 양호한 편이다. 중앙일보는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각기 175억원, 89억원, 5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부채비율은 최근 3년간 각기 313%, 264%, 220%로 높지만 지난 3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2443.9%에 달하는 JTBC에 비하면 안정적이다.

중앙일보 신용등급 ↓…전략 통할지 미지수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빌딩에서 계열사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빌딩에서 계열사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다만 이같은 전략이 시장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신용평가사들은 중앙일보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나섰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2일 중앙일보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 부정적'에서 'BB-'로, 단기 신용등급은 'A3'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지난 15일 중앙일보의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C'로 강등했고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중앙일보가 관계사 재무위험을 상당 부분 부담하고 있어서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말 기준 관계사에 225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선 상태다. 지급보증은 중앙일보엠앤피 1123억원, 중앙일보에스 313억원, JTBC 400억원, 콘텐트리중앙(4,995원 0%) 3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양희철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중앙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은 직접적인 자금지원 외 신용공여 기반 유동화증권 발행 등 자금조달 방안을 활용해왔다"며 "중앙일보는 콘텐트리중앙의 유동화 기반 자금조달에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고, 콘텐트리중앙은 메가박스중앙 관련 유동화증권에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는 등 계열 내 재무적 연계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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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찬종 기자입니다.

김소연 기자

증권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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