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검색하면 글·영상 한 번에…네이버 AI브리핑, 클립으로 승부수

레시피 검색하면 글·영상 한 번에…네이버 AI브리핑, 클립으로 승부수

유효송 기자
2026.06.16 16:16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네이버(NAVER(242,000원 ▼6,000 -2.42%))가 검색 결과에 텍스트 요약과 영상을 결합한 '클립 AI브리핑'을 통해 정보 탐색 기능 고도화에 나선다. 기존 AI 검색이 텍스트 기반의 정보 요약에 머물렀다면, 영상 콘텐츠 내부의 정보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사용자가 원하는 특정 시청 구간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식이다. 관건은 네이버 내부의 데이터와 콘텐츠 생태계를 얼마나 확장해 경쟁력으로 연결하느냐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말 '클립 AI브리핑'을 선보이며 다양한 창작자들의 클립(영상) 콘텐츠를 AI 검색 결과와 연결하는 새로운 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클립 AI브리핑은 검색어와 관련된 클립 영상을 AI가 분석해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영상과 텍스트를 함께 검색 결과로 제공하는 기능이다. 민음사TV, 달수네라이브, 미미미누, 잇섭, 조코딩, 안될과학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인지도를 갖춘 다양한 창작자들의 콘텐츠가 검색어 연관성에 따라 제공된다.

새롭게 개편된 기능의 핵심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정밀 분석과 '타임스탬프'의 결합이다. 네이버는 음성 인식(ASR), 광학문자인식(OCR), 비전언어모델(VLM) 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영상 속 음성과 자막, 시각적 장면 정보를 동시에 읽어낸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AI가 관련 영상에서 핵심 내용을 추출해 텍스트로 요약해 주고, 해당 내용이 실제 등장하는 영상의 타임라인을 검색 결과 화면에 함께 노출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요리 레시피를 검색히면 영상과 함께 AI가 정리한 핵심 내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재료 손질, 양념 배합 등 시각적인 확인이 필요한 구간으로 곧바로 건너뛸 수 있다. 텍스트 검색의 빠른 정보 파악과 영상 플랫폼의 시각적 이해라는 장점을 한 화면에 통합한 형태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능 적용 이후 사용자당 영상 재생 시간과 AI브리핑 체류 시간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 생태계의 품질을 유지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이달부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 '네이버 메이트'를 베타 운영한다. 매월 3000여 명의 우수 창작자를 선정해 검색 및 서비스 전반의 노출 빈도를 높이고, 연간 200억 원 규모의 활동 지원금을 배정해 양질의 데이터가 지속해서 생산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제 관건은 고품질 콘텐츠 데이터를 쌓는 일이다. 오픈AI와 구글 등 해외 빅테크는 기성 언론사, 레딧(Reddit) 등과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AI 모델 학습과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막대한 비용을 들여 외부 데이터 확보에 주력하는 글로벌 AI 기업들과 달리, 네이버는 자사 블로그·카페·지식iN 등에 누적된 데이터를 검색 모델 고도화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 플랫폼에는 약 2000만명의 창작자가 활동하며 연간 6억3000만 건 이상의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다.

김광현 네이버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AI 검색 알고리즘의 핵심은 결국 좋은 창작자를 찾는 것"이라며 "네이버가 구축해 온 검색 생태계 안에서 데이터와 서비스가 결합해 창작자와 함께 성장하는 소버린 AI의 실질적인 사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유효송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유효송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