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합의는 남 얘기...또 로켓 주고받는 이스라엘-헤즈볼라, 최소 4명 사망

종전합의는 남 얘기...또 로켓 주고받는 이스라엘-헤즈볼라, 최소 4명 사망

정혜인 기자
2026.06.1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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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이스라엘군 "헤즈볼라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
이란 "이스라엘, 트럼프 '종전 선언' 후 이틀간 84차례 휴전 위반"

16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의 한 주민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단체) 간 무력 충돌로 무너진 집 잔해 위에 앉아있다. /AFPBBNews=뉴스1
16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의 한 주민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단체) 간 무력 충돌로 무너진 집 잔해 위에 앉아있다. /AFPBBNews=뉴스1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합의에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단체) 간 무력 충돌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16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자국 병력을 겨냥해 로켓 여러 발을 발사했다며, 이를 요격한 뒤 공군을 동원해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수행 중인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의심스러운 차 한 대를 포착해 경고 사격했고 위협 제거를 위해 차량을 폭격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레바논 국영 통신(NNA)은 이스라엘군의 드론(무인기)이 차량 3대를 타격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NNA는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마이파둔 마을에서 먼저 드론으로 차량을 공격한 뒤 현장에 사람들이 모이자 다시 공격해 2명이 사망했다"며 "또 슈킨 마을에서도 드론 공격으로 2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를 드론, 미사일 발사, 포격으로 맹렬히 공격했다"며 "이스라엘군의 드론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상공에서도 비행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헤즈볼라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한 보복에 나선 지난 3월2일부터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발표된 지난 14일까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로 최소 3783명이 사망하고, 1만1699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247명, 여성 363명, 의료진 133명이 포함됐다.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단체) 간 무력 충돌로 파괴된 레바논 남부의 한 주택 잔해 위에 헤즈볼라 깃발이 꽂혀 있다. /AFPBBNews=뉴스1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단체) 간 무력 충돌로 파괴된 레바논 남부의 한 주택 잔해 위에 헤즈볼라 깃발이 꽂혀 있다. /AFPBBNews=뉴스1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즉각 반발했다. 이란 최고 합동군사령부인 카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선언 후 이틀 동안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테러 군대는 레바논 남부에서 무려 84차례나 휴전을 위반했다"며 이스라엘이 레바논 민간인에 대한 공격과 살해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이어 "시온주의 정권의 아동 학살 군대가 레바논 남부에서 자행하는 적대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강력한 군대로부터 가혹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앞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 합의'에도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의 위협이 제거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주둔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독자적 공격 여부에 대한 즉답을 피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다"고 언급,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종전 MOU의 세부 사항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합의안에 레바논을 포함한 중동 전역에서의 군사 작전과 전쟁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국 행정부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수는 MOU 합의 사항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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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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