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총리,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후 對러시아 신규 제재 공개

캐나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노력으로 러시아의 에너지 수익과 방위산업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했다. 러시아는 캐나다 국회의원을 포함한 캐나다 시민 100여 명에 대한 입국 금지 발표로 대응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 에너지 수익, 방위산업 및 허위 정보 유포 단체를 겨냥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다. 카니 총리는 러시아가 평화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압박을 높이고, 전쟁의 중요한 시점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총리실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 후 러시아의 개인·단체·선박 162개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제재 패키지를 공개했다.
카니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 유지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총리실은 "카니 총리는 에너지, 인프라, 청정기술 분야에서 캐나다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지원하겠다는 캐나다의 의지를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카니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은 드론(무인기) 생산과 첨단 기술을 포함해 국방·방위 산업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총리실은 "캐나다와 우크라이나는 양국의 전문성과 강점을 결합해 방위산업 간 연계를 더 공고히 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중 전날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캐나다는 2014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러시아 '그림자 선단'과 연계된 선박 600척 이상을 비롯해 3400명 이상의 개인 및 단체에 제재를 부과했다.
전날 밤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내 수도원 페체르스크 라브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페체르스크 라브라는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동방정교회 수도원이다. '동굴 수도원'으로 불리는 이곳은 1051년에 건립됐고, 199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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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캐나다의 신규 제재에 즉각 반발하며 캐나다 시민에 대한 '러시아 입국 금지'로 맞대응에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캐나다 국회의원과 정부·의회 관계자들이 포함된 103명의 입국 금지 명단을 발표했다. 외무부는 "(입국 금지 명단에 포함된) 이들은 러시아의 헌정 질서와 대외정책 노선을 훼손하려는 활동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캐나다 정치 지도부의 적대적 노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정권이 테러 행위를 저지르도록 직접 부추기거나 러시아의 내정에 간섭하는 캐나다 정부의 도발적인 행동에 앞으로도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