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전기차 판매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는 BYD가 하반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다음 카드로 꺼낸다.
BYD코리아는 17일 서울 센터포인트 광화문에서 '2026 BYD DM-i 기술 설명회'를 열고 독자 PHEV의 핵심 기술인 DM-i의 핵심 경쟁력과 국내 도입 방향을 소개했다. DM-i는 '듀얼 모드-인텔리전트(Dual Mode-intelligent)'의 약자로 BYD가 효율 중심으로 개발한 PHEV 시스템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차량은 올해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BYD가 내세우는 DM-i의 가장 큰 특징은 '전기 우선'이다. 기존 PHEV 상당수가 내연기관을 주된 구동원으로 두고 전기모터가 이를 보조하는 방식에 가까웠다면 DM-i는 전기모터가 주가 되고 엔진이 보조·발전 역할을 맡는 구조다.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라는 설명이다.
심종호 BYD코리아 상품기획팀 부장은 "전기모터가 주가 되는 파워트레인의 장점은 전기차의 정숙성을 구현한다는 점"이라며 "전기차인지 PHEV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주행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YD가 해당 기술을 앞세우는 배경에는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층이 있다. 전기차의 정숙성과 주행감은 원하지만 충전 인프라나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부담 때문에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에게 PHEV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전기차로 국내 시장에 진입한 BYD가 PHEV를 새 성장축으로 앞세우려는 이유다.
BYD가 일반 하이브리드(HEV)가 아닌 PHEV를 먼저 앞세우는 데에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인증 문제도 맞물렸다. 심 부장은 "BYD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차종 가운데 일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춘 모델은 없다"며 "전기차와 내연기관이 결합된 PHEV는 인증 체계가 달라 국내 인증 대응에 시간이 더 걸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YD는 DM-i를 기존 HEV나 PHEV와 구분되는 별도 기술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심 부장은 "기존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기술보다는 DM-i만의 브랜딩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판매 기대감도 크다. 심 부장은 DM-i 모델의 국내 판매 전망에 대해 "현재 전기차 판매량보다 3배 정도 앞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