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처세와 따뜻한 속내 오간 생활 연기

배우 이성욱이 눈치 빠른 처세와 인간적인 매력을 오가며 '신입사원 강회장'의 재미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20일, 21일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7, 8회에서 박봉기(이성욱)는 승계 전쟁의 판세를 누구보다 빠르게 읽고 움직이며 전략기획팀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했다.
가장 큰 웃음을 안긴 것은 박봉기의 빛나는 태세 전환이었다. 그동안 황준현(이준영)을 강용호 회장(손현주)의 막내아들이라 확신하며 도련님으로 모셔 왔던 그는 진실을 알게 되자 미련 없이 노선을 수정했다. 강방글(이주명)이 회장의 막내딸로 밝혀지자 곧바로 팀장님과 아가씨를 외치며 충성을 맹세한 것.
반대로 황준현에게는 사회생활의 냉혹함을 가르쳐주겠다며 돌연 선배 행세에 나섰다. 권력의 향방에 따라 호칭과 태도를 순식간에 바꾸는 박봉기의 능청스러운 처세술은 긴박한 승계 전쟁 속 유쾌한 웃음 포인트가 됐다.

그러나 박봉기는 단순히 눈치만 빠른 인물이 아니었다. 강재경(전혜진)의 계략으로 전략기획팀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떠맡게 되자 함께 일해온 직원들을 내보내지 못하고 괴로워했다.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황준현과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강방글 사이에 갈등이 벌어졌을 때도 양쪽의 입장을 살피며 팀이 무너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았다.
사건 해결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태하그룹 관계자와 최성물산 수소사업부 이 부장의 수상한 접촉을 추적해 강재경이 핵심 인력을 빼돌리기 위해 구조조정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여기에 직접 변장까지 감행해 감금된 이상재 전무(김종태)를 구출하며 행동력도 증명했다.
이성욱은 박봉기의 다채로운 면모를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로 풀어냈다. 도련님에서 아가씨로 순식간에 충성 대상을 바꾸는 모습에서는 익살스러운 완급 조절로 웃음을 터뜨렸고, 구조조정 앞에서 망설이는 장면에서는 사람을 쉽게 외면하지 못하는 따뜻한 속내를 담아냈다.
재빠른 눈치와 현실적인 처세, 조직을 위해 몸을 던지는 책임감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박봉기를 살아 숨 쉬는 인물로 완성한 이성욱. 도련님을 향한 충성을 거두고 새롭게 아가씨를 선택한 박봉기가 앞으로 또 어떤 기막힌 처세와 활약으로 승계 전쟁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