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방송 2회 만에 전국 15.7%…제작발표회 공약 현실로
"돌아가는 대로 꼭 도전" 가족여행 후 공약 이행 예고

연예계 소문난 '투머치토커' 배우 윤경호가 입을 다물게 생겼다. 주연으로 출연 중인 SBS 금토 드라마 '김부장'이 2회 만에 시청률 15%를 돌파하면서 제작발표회에서 내건 '13시간 묵언수행' 공약을 지켜야 할 상황에 놓여서다.
윤경호는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어쩌면 제가 13시간 동안 말을 못 하게 될 것 같아서 이곳에라도 하고 싶은 말을 미리 남겨두려 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본격적인 묵언수행에 들어가기 전 할 말을 최대한 쏟아내겠다는 듯 스태프와 배우 187명의 이름까지 빼곡히 담아낸 방대한 글에 윤경호다운 재치가 묻어났다.
'김부장'은 지난 27일 방송한 2회에서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5.7%, 수도권 기준 15.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8.1%까지 치솟았다. 첫 방송 시청률 9.5%로 출발한 데 이어 단 2회 만에 15%의 벽을 넘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증명했다.
극 중 윤경호는 과거 국가조차 통제하지 못했던 '전장의 신' 출신이자 현재는 딸에게 한없이 약한 아빠 박진철 역을 맡았다. 선글라스에 해병대 군복을 갖춰 입고 하굣길 교통정리 봉사에 나서는 범상치 않은 첫 등장부터 시선을 끌었다. 위압적인 체격과 인상으로 주변의 경계를 샀지만, 힘겹게 손수레를 끄는 노인을 선뜻 도와준 뒤 스스로 뿌듯해하는 순박한 면모를 드러내며 '겉바속촉' 캐릭터의 매력을 단숨에 각인시켰다.
윤경호는 "'김부장'이 방영 2화 만에 시청률 15%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다"며 "출연 배우로서 시청자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기쁜 소식과 함께 제작발표회에서 던진 공약도 현실이 됐다. 윤경호는 지난 2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소지섭의 13년 만의 SBS 드라마 복귀를 기념해 시청률 13%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어 목표를 달성하면 13시간 동안 묵언수행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경호는 뒤늦게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정확히 말씀드리면 주상욱 형님과 박경림 누님의 도움 덕분"이라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항상 '그 입 좀 조심하라'던 아내의 말이 이제야 가슴 깊이 사무친다"고 털어놨다.
다만 묵언수행을 당장 시작하지는 못한다. 오랜만에 가족과 여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 윤경호는 "마음 같아서는 지금부터라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실천하고 싶지만 당장은 어렵다"며 "돌아가는 대로 기다려주시는 분들을 위해 꼭 한 번 도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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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호의 '말 많은 감사 인사'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그는 작품에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 187명의 이름을 가나다순으로 일일이 적으며 공을 돌렸다. 특히 묵언수행에 동참하기로 한 손나은과 최대훈을 향해 "나은아, 대훈아. 너희도 나랑 함께하기로 했지?"라고 재차 확인하며 끝까지 웃음을 더했다.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공약을 조기 달성한 '김부장'. 극 중에서는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상대의 입을 다물게 한 윤경호가 현실에서는 자신의 입을 다물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가 '투머치 토커'의 본능을 누르고 13시간의 침묵을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지, 또 그 과정을 어떤 방식으로 인증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