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하겠다" 협박글까지…경찰, '홍명보호 귀국' 공항 경비 강화

"살해하겠다" 협박글까지…경찰, '홍명보호 귀국' 공항 경비 강화

민수정 기자
2026.06.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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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귀국 행사 없지만 시민·유튜버 몰릴 가능성
과거 호박엿·날계란 투척 전례…불법행위 엄정 대응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서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사진=과달라하라(멕시코)=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서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사진=과달라하라(멕시코)=뉴스1.

경찰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귀국을 앞두고 공항 경비 강화에 나선다. 과거 월드컵 부진 뒤 대표팀 귀국장에서 물건 투척 소란이 벌어진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상에 홍명보 대표팀 감독을 겨냥한 신변 위협 글까지 올라오면서 경찰은 현장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9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과 국가대표팀은 오는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설영우 등 선수 8명 먼저 귀국한 후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도 순차적으로 오는 1일까지 한국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내부에서 별도 귀국 행사는 열리지 않는다. 대표팀도 경찰에 별도 신변 보호 요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대표팀 귀국 시간대에 맞춰 시민과 유튜버 등이 몰릴 가능성이 있어 경찰은 현장 질서유지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대표팀 귀국 일정에 맞춰 공항경찰단과 지역 기동대를 투입해 인파 관리에 나선다. 선수단 입국 과정에서 물건 투척이나 폭행, 업무방해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원칙대로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동대에 경력 요청을 한 상태"라고 했다.

과거에도 월드컵 대표팀 귀국 현장에서 일부 시민의 항의가 물리적 행동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뒤에는 인천공항에 귀국한 대표팀을 향해 일부 시민이 호박엿 사탕을 던졌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뒤에도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과 베개가 날아들었다.

온라인상에서는 홍 감독과 축구협회 관계자를 향한 비판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살해 협박 글까지 올라오는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8일 한 커뮤니티에는 '홍명보 귀국하는 날 인천공항에 가서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자신이 40대 미국 국적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명보 출입 금지'를 내건 식당과 카페, 편의점 등의 인증 사진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경찰청은 현재까지 홍 감독에 대한 살해 협박 사건이 접수됐다는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 통상 절차에 따라 즉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은 최근 '페이커 할머니 살해 협박', '한동훈 국회의원 살인 예고글' 사건에서도 작성자 추적에 나서는 등 신변 위협성 게시글에 엄정 대응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2024년 홍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축구협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접수된 업무방해·직권남용 등 고발 사건 8건을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결론이 늦어지는 데 대해 "관련 행정소송 판결이 올해 나오면서 지연된 측면이 있다"며 "법률 검토와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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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정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민수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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