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표가 북중미 월드컵 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전 중계 비하인드에서 감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에게 다시 기회를 얻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5일 방영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364회에서는 전현무, 이영표가 북중미 월드컵 예선 3차전 '대한민국 대 남아공' 현장에서 중계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경기 당일 오후 전현무와 이영표는 중계 현장으로 이동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영표는 "비겨도 올라간다. 지지만 않으면 32강에 진출한다"며 경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영표가 "지면 심각해진다"고 농담하자 전현무는 "지면 클로징도 빨리"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월드컵 첫 중계를 앞둔 전현무가 긴장한 모습을 보이자 이영표는 "그럴 일 없다. 이기는 경기를 할 거라 즐기면 된다. 걱정하지 마"라며 안심시켰다.
이영표는 중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영표는 "좋은 해설은 좋은 경기에서 나온다"며 "오늘 KBS에서 축구를 시청하시는 분들이 축구 중계 역사상 없던 중계를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첫 중계를 앞둔 전현무는 "비전문적인"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두 사람은 대화 중 감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전현무는 "새삼 대단하다. 2002년 월드컵 때 우리나라 정말 더웠다. 그때 어떻게 축구를 했냐"고 물었다.
이영표는 "체력적으로 기동력이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전현무는 "2002년에 1, 2차전을 못 나왔었다. 3차전도 못 나오는 거였지 않냐"며 당시 상황을 물었다.
이에 이영표는 2002년 월드컵 당시 부상으로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영표는 "사실 경기를 떠나 국가대표팀을 나가야 했던 상황이었다"며 "히딩크 감독님이 나를 불렀다. 나는 팀에서 내보내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의 말은 예상과 달랐다.
이영표는 "방에 찾아갔더니 감독님이 '너와 1년 동안 고생했다. 너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셨다"며 "네덜란드에서 온 전담 물리치료사를 나에게 붙여줬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만 치료해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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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이영표는 1, 2차전을 놓쳤지만 3차전 포르투갈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
이영표는 "감독님이 나한테 한 번 더 기회를 주신 것"이라며 "경기장에서 죽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뛰었다"고 당시의 각오를 전했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그게 진짜 감독의 눈"이라며 감탄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국가대표팀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거두며 34위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