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 파산위기, 이마트 매수기회?…발목 잡는 탱크데이 파동

홈플 파산위기, 이마트 매수기회?…발목 잡는 탱크데이 파동

성시호 기자
2026.07.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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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탱크데이 파동에 발목
스타벅스 영업손실 전망도

이마트 주가 추이 및 투자의견 현황/그래픽=윤선정
이마트 주가 추이 및 투자의견 현황/그래픽=윤선정

이마트(81,800원 ▲2,200 +2.76%)가 2분기 실적예측 시즌 초입부터 목표주가 하향 행렬을 마주했다. 소비심리 회복과 홈플러스 파산 위기로 빚어진 기대감을 스타벅스 '탱크데이' 파동이 발목잡는 분위기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 2분기 실적에 대해 투자의견을 낸 국내 증권사 6곳 중 4곳은 목표가를 하향했다. 평균 목표가는 12만1000원으로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직전 대비 15.2% 하락했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611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 19.6% 하향 조정됐다.

눈높이가 낮아진 주 원인은 국내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자회사 SCK컴퍼니의 수익성 악화다. 증권사들이 낸 SCK컴퍼니의 별도 영업손익 추정범위는 영업손실 230억원~영업이익 203억원으로 탱크데이 파동 직전(영업이익 200억~440억원) 대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SCK컴퍼니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으로 2분기 실적 가시성이 크게 악화했다"며 "지난달 1~14일 선불카드 잔액 환불이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실적 추가 악화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나 6월은 매출 규모가 큰 스타벅스 '프리퀀시'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매출 차질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 차례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유통주는 2024년부터 지난해에 걸쳐 내수부진 여파에 나란히 바닥을 찍었다. 이마트는 올 들어 홈플러스발 마트 고객 유입과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주가 반등이 나타난 와중에 탱크데이 파동으로 낙폭을 넓혀 주주들의 원성을 샀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법원의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결정은 개별기업의 실패를 넘어 오프라인 할인점 산업의 경쟁구도 변화와 시장점유율 재배분을 가속화하는 계기"라며 "대형마트 산업은 생활권 기반 소비가 강한 특성상 동일상권 경쟁사들의 직접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백화점이 신세계(629,000원 ▲23,000 +3.8%)로 분리된 사업구조가 종목 투자매력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인 관광객 급증세와 활황장발 자산효과(부의 효과) 수혜가 백화점에 집중되면서 업종 수급이 여타 종목으로 쏠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신세계·롯데쇼핑(155,300원 ▼3,100 -1.96%)은 최근 목표가가 줄상향되는 추세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출생아 증가는 내수 유통기업인 이마트에 긍정적이지만, 지속적인 주가부진은 스타벅스 이슈와 온라인 플랫폼의 더딘 손익개선 등 때문"이라며 "악재는 대부분 주가에 이미 반영됐지만, 최근 증시에서 주도주 쏠림이 심하고 업종 내에서도 일부 종목에 대한 집중현상이 발생해 이마트에 대한 관심이 회복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계열사발 실적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SSG닷컴은 매출 부진이 고정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고, 신세계푸드는 연간 영업이익 200억원 규모의 단체급식 사업을 매각하면서 사업규모가 줄었다"며 "G마켓(AG글로벌홀딩스)은 외형성장을 위한 마케팅비 증가국면이어서 당분간 분기 400억원 안팎의 지분법손실이 불가피하며 신세계건설의 미분양 아파트·상가 대손상각비는 예측하기 힘든 일회성 비용"이라고 밝혔다.

이마트의 2분기 잠정실적은 다음달 중순 공개된다. 지난해 발표일은 8월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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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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