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美국무장관이 베네수엘라를 원격 운영하는 방법 [PADO]

루비오 美국무장관이 베네수엘라를 원격 운영하는 방법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6.07.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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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욕타임스의 7월 11일자 기사는 미국이 어떻게 베네수엘라를 '간접통치'하는지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니 약소국으로 설움을 겪었던 나라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미국의 군사력 앞에서 무력해진 국가로서 어쩔 수 없겠다는 생각도 들고, 미국이 대국으로서 자국의 이익만 챙기지 말고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민을 위해 잘 운영해주길, 그리고 잘 '리딩'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그 운영과 리딩이 잘못될 경우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반드시 저항할 것입니다. 대국은 자신의 영향권에 있는 나라를 운영할 때 직접적으로 할 것인지 간접적으로 할 것인지를 늘 고민하게 됩니다. 직접적으로 하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상대국 사람들의 민족주의적 반감을 자극할 위험이 있고, 또 정책이 실패할 경우 책임을 고스란히 져야 한다는 약점도 있습니다. 간접 통치는 그 반대입니다. 상대방의 자율성과 주권을 지켜준다는 점에서 민족주의를 덜 자극하게 되고 책임 질 일도 적어지지만, 상대국가의 위정자들이 대국의 말을 잘 듣지 않을 위험성이 있습니다. 미국은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권한대행)을 통해 간접통치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직접통치든 간접통치든 결국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통치의 결과를 보고 미국이라는 외세의 개입이 정당한지 부당한지를 판단할 것입니다.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베네수엘라 "총독"이라 불리는 루비오 국무장관은 차기 대통령 후보 중 하나입니다. 베네수엘라, 쿠바로 이어지는 미국의 서반구 정책에서 어떤 성과를 내는지에 따라 그의 대선 승산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이란 임무를 맡고 있는 JD 밴스 부통령과 베네수엘라-쿠바 임무를 맡고 있는 루비오 국무장관이 가장 유력한 공화당 후보입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마나마 로이터=뉴스1) 이상혁 수습기자 =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외무장관들과의 회담을 위해 바레인 마나마의 리츠칼튼 호텔을 찾았다. 2026.06.2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마나마 로이터=뉴스1) 이상혁 수습기자
(마나마 로이터=뉴스1) 이상혁 수습기자 =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외무장관들과의 회담을 위해 바레인 마나마의 리츠칼튼 호텔을 찾았다. 2026.06.2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마나마 로이터=뉴스1) 이상혁 수습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앉아 있다가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루비오를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로 영구 파견하면 어떨까. 미군 특수부대는 이곳에서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중 가장 자랑스러운 외교정책 성과인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의 생포를 수행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이 베네수엘라의 차기 지도자가 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보좌진은 대통령이 농담을 한 것이며 대통령이 자주 루비오 장관에게 해외 보직을 맡기겠다고 놀린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루비오 장관은 카라카스로 옮겨 갈 필요도 없다.

그는 이미 워싱턴DC에서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고 있다.

미군이 마두로 대통령의 침실 문을 폭파해 열고 한밤중에 그를 잡아간 지 6개월 후, 루비오 장관은 사실상 베네수엘라의 총독이 됐다. 2003년 미군 점령하의 이라크를 통치하기 위해 바그다드에 도착한 폴 브레머 연합군 임시행정처장 이후 미국 당국자가 주권국가에 이처럼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없었다.

미국, 베네수엘라 양국 정부 당국자 및 정부와 가까운 인사 12명 이상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현재 베네수엘라의 재정과 천연자원 배분, 행정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 이들은 루비오 장관이 베네수엘라의 정책 방향을 이끄는 데 어떻게 관여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들 중 다수는 비공개 접촉과 내부 논의를 설명하기 위해 익명을 조건으로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장악한 뒤 직접 방문한 적은 없으나 베네수엘라의 일상적 국정운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루비오는 마두로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으며 현재 미국의 승인 아래 국정을 이끄는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과 긴밀히 연락한다. 둘은 왓츠앱에서 스페인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소문과 생일 인사, 셀카를 공유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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