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 "TG-C 美 3상 절반의 성공…추가 임상 가능성도"

코오롱티슈진 "TG-C 美 3상 절반의 성공…추가 임상 가능성도"

김선아 기자
2026.07.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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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강한 위약 효과에 발목…임상 데이터 전면 재분석
10월 두 번째 임상 3상 결과 발표 예정…추가 임상 가능성도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선아 기자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선아 기자

코오롱티슈진(42,900원 ▼18,300 -29.9%)이 골관절염 치료제 'TG-C'의 미국 임상 3상을 '절반의 성공'으로 규정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위한 후속 절차를 이어가겠단 의지를 밝혔다. 강하게 나타난 위약 효과에 대한 원인 분석을 진행하면서 오는 10월 발표될 두 번째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임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허가 전략을 다시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티슈진은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TG-C 임상 3상 결과에 대한 해석과 향후 개발 계획을 설명했다. 지난 20일 발표된 TG-C 미국 임상 3상 시험 톱라인(주요지표) 결과에 따르면 TG-C는 1차 평가지표인 관절기능평가(WOMAC)와 통증지수(VAS)에서 통증완화와 관절기능 개선을 확인했지만,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은 충족하지 못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이번 임상에서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난 위약 효과가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효과는 다른 골관절염 임상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수준이라며 위약군의 진통제 사용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는 "대조군에서도 유사한 정도의 개선 정도를 보여주게 돼 TG-C가 실제로 유의미한 통계적 차이는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플라시보(위약) 효과가 강하고 오랫동안 측정돼 TG-C가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약에 의한 개선 효과는 일반적으로 6개월이 지나면 점차 없어지게 되는 게 전형적인데, 저희 시험에선 아주 특이적으로 위약군이 투여군과 유사하게 개선됐고 그 효과가 24개월까지 지속되는 결과가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오롱티슈진은 이번 임상을 단순한 실패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전에 수행한 국내 임상 3상과 미국 임상 2상과 비교했을 때 효능이 더 좋게 나온 데다 인공관절 치환술(TKA) 시행 비율 등 일부 지표에선 TG-C가 골관절염 근본적치료제(DMOAD) 잠재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임상에서 TG-C 투여군은 310명 중 2명, 위약군은 151명 중 8명이 관절 치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는 "절대 임상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고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나의 성장통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 약 자체로는 기존 임상 결과와 비교했을 때 동등 이상의 효과를 충분히 얻었고, (인공관절 치환술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강한 시그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코오롱티슈진 'TG-C' 개발 향후 계획/사진=김선아 기자
코오롱티슈진 'TG-C' 개발 향후 계획/사진=김선아 기자

코오롱티슈진은 이번 임상 결과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들여다보며 위약 효과가 크게 나타난 원인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동시에 오는 10월 발표될 두 번째 임상 3상 결과를 종합해 FDA 품목허가 신청 일정을 다시 수립할 계획이다. 추가 임상을 진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에 따라 2028년 하반기로 계획하고 있던 상용화 일정도 함께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전 대표는 "이번 임상에서 왜 이렇게 위약 효과가 역대급으로 (강하게) 나온 것인지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원본(raw) 데이터까지 보면서 철저히 분석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원인을 잘 복기해서 향후에 진행될 과정에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적으로 봤을 때는 추가적인 임상이 필요할 것 같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FDA의 기존 방침에 따르면 2개의 임상 모두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해야 품목허가가 이뤄질 수 있지만 최근 변화한 기조에 따라 1개 임상 결과만으로도 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짚었다. 다만 이러한 기조 변화가 적용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며, 오는 10월 발표될 두 번째 임상 결과에 대해선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전 대표는 "FDA가 승인을 위해선 1차 평가 변수를 만족한 2개 이상의 임상을 요구하는 게 맞다"면서도 "두 달쯤 전에 FDA가 앞으로는 1개의 임상이라도 강력한 임상 결과가 나오면 (허가를) 검토해볼 수 있다고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불확실해서 10월에 잘 나올 경우라도 일단 회사 입장에서 보수적으로 생각하는 게 맞다. 그게 잘 나오면 당연히 협의를 진행해 (품목허가 신청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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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김선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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