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 경영권 '촉각'

급락장에서 지분을 날린 야스(7,820원 ▲160 +2.09%)의 창업주가 경영권을 지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야스 최대주주 정광호 전 대표이사는 반대매매로 지분율이 42.58%에서 18.07%로 급락했지만, 회사 측은 "여전히 물량이 가장 많아 경영권 변동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5% 이상 지분 취득 시 공시 기한이 남아 있어 정 전 대표를 위협할 새로운 세력의 등장 여부는 아직 안갯속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야스 최대주주 정광호 전 대표이사(현 사내이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지분율이 42.58%(556만주)에서 18.07%(236만169주)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감소분 319만9831주 중 286만3024주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5거래일에 걸쳐 반대매매로 장내에 매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3일 33만6807주를 스스로 매도하기도 했다.
반대매매 사유는 '채권자의 담보처분권 행사'다. 정 전 대표가 대출 담보로 제공했던 야스 지분의 가치(주가)가 하락하자 금융기관이 강제 매도를 단행했다는 의미다. 주가는 연초 1만원대에서 반대매매 직전 7000원대로 하락했다.
야스의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은 반대매매 직전(1~27일) 1만8909주에 그쳤다. 같은달 28일 52만4079주, 29일 59만135주가 반대매매로 출회하자 주가는 이틀 새 48.66% 급락했다. 반대매매로 나타난 주가 급락이 또다시 담보가치 미달에 따른 반대매매를 낳는 악순환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는 반대매매 3일차인 지난달 30일부터 6거래일 연속 반등해 이날 7660원에 마감했다. 반대매매 도중 409만6000주까지 폭증한 일 거래량은 강제매도가 없었던 이달 4일 이후로도 14만7000~77만3000주를 오가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반대매매 소식을 접한 특정 주체가 주식을 매집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은 연결 매출 872억원, 영업이익 2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73%, 1107% 증가했다. 호실적을 올린 가운데 발표일이 반대매매 기간과 겹친 탓에 매수세가 더욱 거세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말 기준 야스의 지분은 47.04%가 정 전 대표와 특수관계인, 43.70%가 소액주주, 8.65%가 자사주에게 나뉜 구조였다. 여타 주요주주가 부재한 탓에 정 전 대표는 일단 경영권을 지켰지만, 시장에선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매우 취약한 구조가 조성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자들의 PICK!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경영참가 목적으로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게 된 주주는 5일 안에 공시를 마쳐야 한다. 거래 급증기간에 대한 공시기한이 지나지 않아 야스의 지분율 향방은 현재 안갯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잔여 주식 담보계약은 2건"이라며 "정 전 대표의 지분이 줄었지만 여전히 물량이 가장 많고, 새로운 주요주주 공시가 없어 현재 경영권 변동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야스는 디스플레이 공정장비 기업으로 2002년 물리학 교수 출신인 정 전 대표가 창업했다.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