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캐시카우 '엔진' 키우는 HD건설기계..군산공장 준공 '초읽기'

새 캐시카우 '엔진' 키우는 HD건설기계..군산공장 준공 '초읽기'

김도균 기자
2026.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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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건설기계 군산 엔진공장 개요/그래픽=윤선정
HD건설기계 군산 엔진공장 개요/그래픽=윤선정

HD건설기계(129,000원 ▼700 -0.54%)가 전북 군산 엔진공장을 앞세워 발전용 엔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비상발전용 엔진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방산·발전용 제품에 대한 생산능력도 확대해 엔진사업을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육성한다는전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는 최근 군산 엔진공장의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파일럿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 올해 하반기 최종 준공을 목표로 공장 가동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군산 엔진공장은 HD건설기계가 약 1168억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생산시설이다. 준공되면 연간 120대의 전차용 방산 엔진과 3㎿(메가와트)급 초대형 발전용 엔진 1250대를 생산할 수 있다. 군산공장이 실제 가동에 들어가면 2028년 3301억원에서 2030년 5529억원 규모의 신규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HD건설기계는 군산공장을 활용해 2027년 37ℓ(리터)급, 2028년 77ℓ급 등 비상발전용 엔진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HD건설기계가 군산을 거점으로 발전용 엔진 사업을 키우는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수요 확대가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지난해 485테라와트시(TWh)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 전력 인프라 부족이 심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은 자체 전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ESS(에너지저장장치)가 보조 전력원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비상발전용 디젤 엔진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HD건설기계의 엔진사업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HD건설기계의 엔진사업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4.3%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2분기에는 15.3%까지 상승했다. 2022년 영업이익률이 12%였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금액 기준으로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HD건설기계는 엔진사업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엔진 매출을 현재 수준의 약 두 배인 2조5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발전용 엔진 매출의 경우 지난해 3700억원 수준에서 2030년 825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중소형 엔진을 생산하던 인천공장에도 대형 엔진 생산라인을 증설해 상용 발전기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 아울러 대형 발전용 엔진의 공급 능력을 높이는 한편 북미를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고객사별 출력과 용도에 맞춘 제품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엔진사업은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핵심 부문"이라며 "군산 엔진 신공장 준공과 인천공장 증설 등을 통해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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