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해킹 시도 73.2% 급증했는데…보안 인력은 '기준 이하'

출연연 해킹 시도 73.2% 급증했는데…보안 인력은 '기준 이하'

박건희 기자
2026.10.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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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T 산하 23개 출연연 해킹 시도, 1년 새 123건→213건
보안 전담 인력 54명…최소 기준 2분의 1 수준
백신 설치율도 10% 이하

지난 1월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 업무보고' /사진=뉴스1
지난 1월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 업무보고' /사진=뉴스1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해킹 시도가 1년 새 73.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정보보안 전담 인력은 정부 최소 기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NST 및 소관 출연연 23곳에 대한 해킹 시도는 2024년 123건에서 2025년 213건으로 늘었다. 약 73.2% 증가한 수치다. 올해 탐지된 해킹 시도도 8월을 기준으로 164건에 이른다.

NST가 제출한 2024~2025년 출연연 모의해킹 자료에 따르면, 모의해킹을 통해 발견한 취약점이 2년 이상 반복 지적된 사례가 23건이었다.

서버 취약점 점검에서도 취약점이 상당수 발견됐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경우 2025년 점검대상 서버 199대에서 취약점 2685건이 발견됐다.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는 245대에서 2921건이 발견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경우 1459대에서 1490건의 취약점이 발견됐다.

그러나 사이버 위협과 보안관리를 담당할 내부 인력은 부족했다. 2026년 기준 NST 및 소관 기관 출연연 24곳의 정보보안 최소기준 인력은 총 116명이지만, 실제 전담 인력은 54명에 불과했다. 최소기준 인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특히 국가슈퍼컴퓨터 운영 등을 관할하는 KISTI의 경우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174건에 이르는 해킹 시도가 있었지만, 전담 인력은 최소 기준 5명에 못 미치는 3명이었다. KISTI가 관리하는 서버는 1만 1132대, 정보시스템은 51개로 전담 인력 1명이 관리하는 서버가 약 3711대에 달했다.

백신 설치율도 낮았다. 지난 9월 기준 NST 소관 출연연의 점검 대상 서버 1만9041대 가운데 백신이 설치된 서버는 1654대로 약 8.7%대였다.

홈페이지, 포털 등 외부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과 연결된 DMZ 서버 766대 중에서도 약 51.4%인 394대에만 백신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국 의원은 "출연연을 겨냥한 해킹 시도는 1년 새 73%나 증가했는데 점검 대상 서버의 백신 설치율은 10%에도 못 미치고, 이를 관리할 보안 인력도 최소기준의 절반 수준에 그친 상황"이라며 "기관 규모만이 아닌 서버와 정보시스템 수, 외부 공개서비스, 해킹 시도와 취약점 발생 현황 등 기관별 실제 위험도를 반영해 보안 인력 기준과 관리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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