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군사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모든 폭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초강력 벙커버스터 폭탄(MOAB)을 사용하는 방안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CNN·CBS에 따르면 미 전쟁(국방)부 관계자는 "전쟁부는 대통령과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고 모든 작전 환경에서 임무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광범위한 작전 시나리오를 계획하고 있다"며 MOAB 사용 계획을 밝혔다.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후로 전투 작전 재개를 명령할 경우에 대비해 이른바 '모든 폭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MOAB 사용을 포함한 새 공격 계획을 마련했다.
GBU-43/B 대형 공중폭발 폭탄(Massive Ordance Air Blast·MOAB)은 미국이 보유한 최대 비핵폭탄으로, 무게가 3만 파운드(약 13.6톤)를 넘고 개당 가격은 17만달러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국가(IS) 동굴 은신처 공격에 MOAB를 사용한 전례가 있다. 이란과의 분쟁에서 MOAB가 사용되면 상당한 긴장 고조를 의미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주요 에너지 기반시설을 포함한 추가 공격 계획과 MOAB 사용 가능성을 군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군이 중부사령부 작전지역(AOR)에서 철수하기 전에 공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CNN은 "행정부가 추가 공격 후 승리를 선언하고 병력을 신속히 철수시킬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픽액스 산 타격 가능성
이란 핵시설, 특히 픽액스 산을 타격하기 위한 군사 계획에 MOAB 사용이 명시적으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핵이 보관돼 있다고 추정되는 픽액스 산을 공격하겠다고 거듭 위협했다. 그는 또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 성과를 강조하면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강조해 왔다.
다른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의 "생산적인 대화"도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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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쟁부 내에서는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MOAB는 도시 블록 9개 면적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가졌지만 화강암 기반으로 추정되는 픽액스 산 등 지하 깊숙이 위치한 핵시설을 파괴할 만큼의 침투 능력은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란 군사 계획 논의에 정통한 관계자는 CNN에 "MOAB는 광활한 지역을 소탕하는 데는 탁월하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용도가 없는 대규모 정보 작전용 무기"라며 "깊은 곳을 관통하도록 설계된 탄두는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하 깊숙이 위치한 목표물 같은 고난도 표적에는 더 큰 폭탄이 필요하고 MOAB가 그중 가장 크다"고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