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팬덤 기반 전략' 먹혔다…이수만 A2O 인기에 카카오도 미소?

멜론 '팬덤 기반 전략' 먹혔다…이수만 A2O 인기에 카카오도 미소?

이찬종 기자
2026.10.25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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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O LITE가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데뷔쇼 '웰컴 투 소울라이트 프롬 에이 투 오 소울 에이 투 오 라이트(WELCOME TO SOULITE From A2O SOUL A2O LITE)‘에서 신곡 '니온'(NEON)을 열창하고 있다. /사진=뉴스1
A2O LITE가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데뷔쇼 '웰컴 투 소울라이트 프롬 에이 투 오 소울 에이 투 오 라이트(WELCOME TO SOULITE From A2O SOUL A2O LITE)‘에서 신곡 '니온'(NEON)을 열창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가 제작한 신인 걸그룹 'A2O LITE'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경쟁사가 된 카카오(29,950원 ▼400 -1.32%)도 내심 미소를 짓는다. 멜론의 '팬덤 기반 전략'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다.

25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멜론의 총 이용 시간은 1351만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 증가했다. 이용자 1인당 평균 이용 시간도 117.92분으로 같은 기간 19.0% 늘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687만명으로 같은 기간 0.9% 증가했다.

'K-팝 팬덤 기반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유튜브 뮤직, 스포티파이 등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글로벌 음원 플랫폼과 유사한 전략을 펼치기보단 K-팝의 본고장에 위치했다는 장점을 살렸다. 멜론의 K-팝 팬덤 전략은 △글로벌-K 차트 △스테이지 99 △뮤직웨이브 아티스트 채팅 등으로 구성된다.

멜론은 올해 6월 한국(멜론)·중국(텐센트 뮤직)·일본(라인 뮤직) 세 나라의 대표 음악 플랫폼 이용량을 통합 집계하는 K-팝 전용 아티스트 차트 '글로벌-K 차트'를 출시했다. 스트리밍 수치뿐만 아니라 팬맺기·좋아요 등 활동 지표를 반영한다. K-팝 팬덤 간 경쟁을 활성화해 이용자를 멜론에 체류시킨다는 계산이다.

글로벌-K 차트의 지난 9월 MAU는 301만 1516명으로 지난 6월(206만 9000명) 대비 45.5% 증가했다. 특히 해외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신규 이용자 확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K 차트의 해외 MAU는 지난 9월 256만 4133명으로 서비스를 출시한 6월 대비 152% 증가했으며, 전체 이용자의 85%를 차지했다.

멜론 내 아티스트 친밀도 최고 등급인 '99도'를 달성한 열성 팬 중 일부를 초청해 아티스트와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행사 '스테이지 99'도 지난 3월 시작됐다. 친밀도는 스트리밍, 다운로드, 좋아요, 투표 등 멜론 내 활동 패턴을 종합 분석해 부여한다. 멜론은 지난 4월 밴드 '데이식스' 멤버 원필의 프리 리스닝 파티를 시작으로 지난 5월 보이그룹 'NCT 위시'의 정규 1집 'Ode to Love' 발매 기념행사, 지난 6월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 정규 1집 'HOME' 발매 기념행사 등을 열었다.

하나의 채널에서 실시간 재생 중인 음악을 여러 이용자가 함께 들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뮤직웨이브'도 서비스 중이다. 멜론은 팬들과 가수가 함께 신곡을 들으며 채팅으로 소통하는 '아티스트 채팅 이벤트'도 운영한다.

올해 아티스트 채팅 이벤트는 지난 9월까지 115회 열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81회) 대비 1.4배 늘었다. 걸그룹 리센느는 지난 7월8일 뮤직웨이브 라이브 채팅 이벤트로 전체 뮤직웨이브 동시 접속자 수 역대 7위(중복 아티스트 제외)를 기록했다. 걸그룹 중 1위다. 같은 날 오후 10시 리센느의 '러브 어택'은 멜론 탑 100 차트 1위에 올랐다.

멜론 등 콘텐츠 플랫폼은 이용자 수만큼이나 이용 시간이 중요하다. 실제 콘텐츠 소비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여서다. 스트리밍 데이터가 쌓이면 노래 추천 알고리즘·AI 고도에 사용할 수도 있다. 플랫폼 이용 시간이 길수록 광고 수익도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A2O엔터테인먼트와 경쟁 관계지만, 아이돌 생태계 활성화가 필요한 공생관계이기도 하다"며 "A2O LITE의 등장으로 SM의 하츠투하츠, 하이브의 아일릿, 스타쉽의 키키 등 5세대 아이돌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멜론 최근 1년 MAU 및 이용시간/그래픽=김현정
멜론 최근 1년 MAU 및 이용시간/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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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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