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는 (롯데) 쇼핑몰 전략의 시발점이다."
23일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에서 만난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이곳을 '컴팩트한 점포'라고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 점포에서 더욱 확장돼 더 큰 모델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향후 쇼핑몰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기존 대형 쇼핑몰보다 규모는 작지만 경쟁력 있는 브랜드와 콘텐츠를 집약한 '도심형 컴팩트 쇼핑몰'을 통해 '롯데타운'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5개 층으로 구성됐다. 영업면적은 약 5400평으로 1만평 이상인 기존 롯데몰의 절반 수준이다. 대신 50여개 핵심 브랜드를 집약해 공간 효율성과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이날 오전 10시30분 문을 열기 전부터 쇼핑몰 입구에는 방문객들이 긴 줄을 늘어섰다. 쌀쌀한 날씨에도 개장 기념 혜택을 받으려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일부 방문객은 대형 벨리곰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풍선을 받아 들고 기다렸다.
1층에 들어서자 카페와 베이커리 등이 눈에 들어왔다. 테라로사와 차지티 등 식음료 브랜드와 청량리 상권 최대 규모인 약 160평의 올리브영이 자리 잡았다. 입구 정면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시시호시에는 벨리곰 굿즈를 판매하는 숍인숍도 마련됐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중앙의 '청량 테라스'다. 약 80개의 좌석이 놓인 이곳은 매장 고객뿐 아니라 주변 카페와 베이커리 이용객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용 휴식 공간이다.
2층은 젊은 고객들을 위한 패션·스포츠 공간이다. '액티브 영'을 콘셉트로 무신사 백&캡 클럽과 ABC마트 그랜드스테이지, 데카트론 등이 들어섰다. 특히 데카트론은 러닝에 특화된 매장으로 꾸며졌다. 매장 한편에는 러닝 동호회 등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청량리 주변 대학가의 젊은 고객들을 겨냥한 구성이다. 청량리 주변에는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고려대 등이 위치해있다.

3층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공간이다. 약 500평 규모의 다이소를 비롯해 탑텐·탑텐키즈 등 생활밀착형 브랜드가 입점했다. 이 가운데 벨리곰 캐릭터로 꾸민 가족 화장실이 눈길을 끌었다. 청량리역을 오가는 열차가 내려다보이는 공간에는 키즈카페도 마련됐다.
4층은 외식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한 공간이다. 다음달 개장을 앞둔 훠궈 전문점 하이디라오는 변검 공연 등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마루가메우동 등 식음료 매장과 피규어·캐릭터 전문점, 오락시설도 자리 잡았다. 롯데백화점은 하이디라오의 새벽 시간대 영업에 맞춰 일부 무인 매장을 심야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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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은 청량리역 이용객을 겨냥한 간편 쇼핑 공간이다. 아트박스와 미니소, 니토리 등 생활용품·잡화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12월에는 약 600평 규모의 무신사 스탠다드도 문을 열 예정이다.
쇼핑몰을 둘러보는 동안 곳곳에 배치된 디지털 미디어 장치도 눈에 띄었다. 매장 사이와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소형 미디어 장치를 설치해 공간에 변화를 줬다. 중앙 공간에는 시야를 가리지 않는 투시형 미디어월을 적용해 개방감을 살렸다.

모든 층이 외부와 연결되는 구조도 차별점이다. 지하 1층은 청량리역 4·5번 출구와 연결되고 2층과 3층은 주변 광장과 주거단지로 이어진다. 4층은 청량리역 대합실과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본관으로 직접 연결된다.
롯데백화점은 벨리타운 청량리를 시작으로 쇼핑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향후 대구와 상암, 송도, 전주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장해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