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국민 사랑받던 '호돌이'를 기억하시나요?

온국민 사랑받던 '호돌이'를 기억하시나요?

이언주 기자
2013.11.26 11:19

88올림픽 마스코트 30돌··· 29일 오후4시 동숭아트센터서 기념식·강연 등 '생일잔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기 호랑이, 상모를 돌리며 각종 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귀여운 호랑이는 '호돌이'라는 이름의 88서울올림픽 공식 마스코트다. 앞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이기도 하다.

당시 공중전화카드나 카메라 필름, 학용품, 생필품 곳곳에 새겨졌던 호돌이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고 세계인들에겐 '코리아'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통했다. 어느새 추억이 된 호돌이가 오는 29일로 서른 살 생일을 맞는다. 서울올림픽 개최 5년 전인 1983년 11월 29일 공식마스코트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한국 전래동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호랑이는 전통적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이다. 이런 호랑이를 모델로 당시 2295개에 달하는 마스코트안 중에서 김 현씨(현 디자인파크 대표)의 디자인이 선정된 것. 농악대의 상모를 쓰고 있으며 상모의 긴 끈으로 서울의 영문 첫 글자인 'S'를 표현했다. 호돌이의 여성형은 '호순이'다.

양궁, 승마 등 올림픽 정식종목 23개와 시범종목인 배드민턴, 볼링, 장애인 휠체어경기 등 모두 28종의 호돌이 혹은 호순이 마스코트가 탄생했다. 대회보조용 마스코트 9종과 그림문자용 마스코트 19종도 제작했다.

서울올림픽 이후 호돌이에 대한 휘장권과 사용권이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 소유권이 넘어갔으나 지금까지 호돌이 마스코트를 특별히 활용하진 못했다.

이에 오는 28일 오후 4시 서울 동숭아트센터 아트홀에서 '호돌이 발표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마스코트 활용과 호랑이 국가브랜드화를 위한 토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념식을 공동개최하는 사단법인 한국범보전기금(대표 이항 서울대 교수)과 한국민화학회(회장 정병모 경주대 교수), ㈜디자인파크(대표 김현)를 중심으로 문화계 인사들과 호랑이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생일떡 자르기 행사와 기념 강연 및 토론회가 진행된다. 호돌이를 디자인한 김 현 디자인파크 대표가 '호돌이 탄생의 비화'를 주제로,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장이 '한국의 호랑이 민화와 국가 상징'에 대해 강연한다. 이 항 서울대 교수의 '한민족과 한반도의 상징, 호랑이' 강연도 열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로 호랑이를 추천하는 제안서도 발표될 계획이다.

김 현 대표는 "호랑이 브랜드를 내세운 88서울올림픽 마케팅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적절했다"며 "한국인은 평생 호랑이 이야기, 호랑이 속담, 호랑이 그림에 둘러싸여 살다가 죽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독특한 호랑이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호랑이를 국가브랜드로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기념식은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는 (사)한국범보존기금 (02)888-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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