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여행 등 인기 끌며 개별 자유여행객 급증… 여행사들, 여름방학 수요 기대감
최근 가팔라진 환율하락(원화 강세)에 여행업계는 웃음짓고 있다. 환율차를 잘 활용하면 여행비용 이상을 절약할 수 있는 쇼핑여행이 급증하면서 개별자유여행이 강세다.
1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항공권과 호텔 등을 구매한 후 개별자유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어느 때보다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은 개별자유여행객들이 많이 몰리는 온라인 여행 예약사이트다. 한국에서 여행비를 모두 지불하고 떠나는 단체여행과 달리, 개별자유여행은 현지에서 지불하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원화 강세가 여행심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인터파크투어의 경우 지난 3월 온라인예약으로 판매한 항공권 총액이 무려 82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64.5%가 늘어나는 수치다. 법무부가 최근에 발표한 지난 2월 국민 전체 해외여행객수의 증가수치인 10.5%와 비교해 큰 격차를 보인다.
국내 1, 2위 업체인하나투어(41,600원 ▼300 -0.72%)와모두투어(11,780원 ▼120 -1.01%)역시 온라인 판매 부분의 성장이 눈에 띈다. 3월에 각각 하나투어는 41.9%, 모두투어는 38.4%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또 대학생과 직장인 대거 개별자유여행을 떠나는 여름방학 시기가 되면 한층 해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 왕희순 실장은 "항공권 판매액뿐 아니라, 홈페이지 방문자수, 모바일 어플 다운로드수 등이 급증한 것만 봐도 뜨거운 관심을 알 수 있다"며 "여행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 성비수기 할 것 없이 자유여행을 알아보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반면에 원화 강세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는 불리하게 작용된다. 앞서 일본은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한 때 방한여행객수가 30%나 감소했다가, 최근에는 엔저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다소 감소폭이 완화되고 있다. 중국은 10일 환율이 1위안당 167.63원으로 3개월 전과 비교하면 5.7% 정도 하락했다.
외국인 유치 전문 여행사들은 "일본인들은 오래된 엔저 현상에 어느 정도 적응했고, 중국의 경우 환율 영향이 크지 않은 단체여행이 많은데다, 워낙 해외여행 증가가 대세이기 때문에 당분간 방한 여행객 감소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