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대 시인의 특별한 문인화] - 울음의 안내

[김주대 시인의 특별한 문인화] - 울음의 안내

김주대 시인 겸 문인화가
2014.05.02 08:35

<24> 물리학

벽을 넘어오는 울음소리를 듣는다. 빛이 올 수 없는 곳을 넘어와 사무치는 소리로 잠을 뒤척인다. 침을 삼킬 때 제일 먼저 도달하는 목구멍 안의 어느 지점에서 시작되는 뜨거운 울음. 울음은 전염되고 공명한다. 우리는 울음을 통해 타인에게 깊이 도달하여 생의 캄캄한 바다를 함께 건너간다. 지금은 실컷 울자, 새벽이 올 때까지 울음만이 우리를 안내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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