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대 시인의 특별한 문인화] - 승부사의 기질

[김주대 시인의 특별한 문인화] - 승부사의 기질

김주대 시인 겸 문인화가
2014.05.09 07:40

<26> 촛불

슬픈 사람이 보면 눈물을 흘리는 비련의 주인공일 것이고, 사랑하는 연인들이 마주 앉아 바라보면 따스하고 환하게 마음을 비춰주는 무드등일 것이고,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신의 눈빛이기도 할 것이다, 촛불은.

또한 촛불은 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밀어내는 살신성인의 도를 체화한 존재이고, 고요하고 부드럽지만 목숨을 다하여 어둠을 찔러대는 강인한 투사이며, 무엇보다 제가 흘린 눈물을 딛고 더욱 단단히 설 줄 아는 역설적 존재인 것이다.

촛불! 어둠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비정상을 뒤집어 정상에 이르게 하는 역설의 힘을 몸으로 보여주는 존재. 촛불은 물리적 실제이면서도 강한 상징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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