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152기 마애불 답사기 <마애불을 찾아가는 여행>

[신간]152기 마애불 답사기 <마애불을 찾아가는 여행>

박정웅 기자
2014.06.02 11:53

원효가 손톱으로 그렸다는 구례 사성암 마애불, 학이 부리로 쪼았다는 천안 성불사와 만일사의 마애불, 베틀바위의 슬픈 사연을 간직한 감리마애불, 대통령으로 환생했던 봉화산마애불, 한국의 둔황석굴 골굴암 마애불, 1년에 딱 하루만 친견할 수 있는 봉암사 마애불…

<마애불을 찾아가는 여행>은 저자, 유동후가 지난 5년 간 둘러본 우리나라 마애불(磨崖佛)에 대한 종합 보고서이자 답사기다. 불교문화재에 관심 있는 사람도 쉽게 파악하기 힘든 총 152기의 마애불을 직접 답사해 사진과 함께 상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마애불은 오래된 석불 가운데서도 조성 당시의 원형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자연스럽고 아름다우며, 규모면에서도 압도적인 예술품이다. 마애불은 주로 깎아지른 절벽 등에 부조(浮彫)나 선각(線刻)으로 조성한 불상이다. 기원전 2~3세기에 조성된 인도의 아잔타, 엘로라 석굴사원 등이 시초로 알려졌다, 그리고 4세기 중엽 중국 둔황의 텐포동(千佛洞)을 비롯하여 텐티산(天梯山)·마이지산(麥積山)·윈강(雲崗)·룽먼(龍門) 등의 마애석불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런 불상 조성양식이 우리나라에 처음 전해진 것은 7세기 전후 충청도 지역이고, 그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백제의 미소' 서산마애삼존불이다.

이 책은 불상에 대한 학술연구 관점이 아니라 일반인에게 우리 불교문화재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안내하는 가이드북이다. 그래서 불상에 얽힌 흥미로운 전설과 설화도 덧붙이고 있고, 초심자도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내비게이션 정보와 이동 경로 등을 꼼꼼하게 일러주고 있다.

원효가 손톱으로 그렸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구례 사성암마애불, 학이 부리로 쪼았다는 천안 성불사와 만일사의 마애불, 베틀바위의 슬픈 사연을 간직한 감리마애불, 대통령으로 환생했던 봉화산마애불, 한국의 둔황석굴 골굴암마애불, 1년에 딱 하루만 친견할 수 있는 봉암사마애불 등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뿐만 아니라 우리 곁 가까이 숨어 있는 미지정 문화재까지, 불자들은 물론 국내 불교문화재에 관심 있는 독자와 무속인들이 즐겨 찾는 마애불까지 편견 없이 소개하고 있다.

또한 책 말미에 용어해설을 곁들여 보다 쉬운 설명을 도왔다. 광배와 법의 형태, 수인은 물론 헷갈리기 쉬운 비로자나·아미타여래·약사불 등 부처님의 특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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