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만나는 수학··· '매트릭스'로 바라본 오늘

미술관에서 만나는 수학··· '매트릭스'로 바라본 오늘

이언주 기자
2014.08.18 11:11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매트릭스'展··· 국내외 작가 15명의 작품 11점 전시

베르나르 브네, (Saturation with a Large Curve), 2008,  20.4m 4.5m , 월페인팅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베르나르 브네, (Saturation with a Large Curve), 2008, 20.4m 4.5m , 월페인팅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수학과 예술. 이 둘은 마치 '이과와 문과' '좌뇌와 우뇌'처럼 상반돼 보인다. 그런데 수학을 소재로 한 전시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바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막한 '매트릭스: 수학_순수에의 동경과 심연' 전시다.

이번 전시는 국제수학연맹 주최로 4년마다 열리는 수학계의 올림픽인 '세계수학자대회' 한국 개최(13~21일)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대회는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5000여명의 수학자들이 참가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예술가들이 수학화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전시 제목 '매트릭스'(행렬)도 근대 이후 수와 계산 또는 행렬과 연산에 의해 통제 받는 '수학화된 오늘날'을 상징한다.

수학적 기호와 회화, 조각 등을 접목해 현대미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브네(73)의 대형 벽화 작품을 비롯해 동시대 예술가들의 수학에 대한 시각을 만나볼 수 있다.

회화와 조각, 디자인, 뉴미디어, 사운드, 건축공학,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우리 삶에 내재한 수학적 사고와 현상이 국내외 작가 15명의 작품 11점으로 구현됐다. 다양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융복합해 작품으로 승화한 것이다.

전시 작품 외에도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시기간 동안 수학자의 삶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룬 영화 '컬러 오브 매스'(Color of Math)를 상영한다.

오는 23일에는 이 영화의 감독 에카테리나 에레멘코와 영화 출연자이자 '2009년 세계수학자대회' 필즈(Fields)상 수상자인 세드릭 빌라니 교수의 대담이 열린다.

이밖에 수학과 예술에 관한 이해를 도울만한 영화 두 편을 서울관 영화관에서 6회 상영한다. 전시연계 창작워크숍과 어린이·청소년 교육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수학계와 예술계의 의미 있는 교류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1월 11일까지 계속되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701-9500.

슬기와민,(19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 2014, 나무에 우레탄 도장과 잉크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슬기와민,(19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 2014, 나무에 우레탄 도장과 잉크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에카테리나 에레멘코, (Color of Math), 2012, 영화, 60분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에카테리나 에레멘코, (Color of Math), 2012, 영화, 60분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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