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이집트 신전의 신비 밝혔다…"최고 수준의 기술"

한국이 이집트 신전의 신비 밝혔다…"최고 수준의 기술"

오진영 기자
2026.04.09 09:59
라메세움 신전 탑문 전경. / 사진제공 = 국가유산청
라메세움 신전 탑문 전경. / 사진제공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복원 사업 과정에서 중요한 학술적 성과를 거뒀다고 9일 밝혔다.

복원 사업은 국가유산청이 오는 2027년까지 추진하는 ODA(국제개발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와 협력해 라메세움 신전의 연구·활용을 돕는다. 신전은 람세스 2세의 장제 신전(장례를 치르는 신전)으로 문화적 가치가 높은 유산이다.

양 기관은 복원 사업 중 라메세움 신전 탑문에서 '카르투슈'를 발견했다. 카르투슈는 파라오의 이름을 둘러싼 타원형 윤곽으로 정확한 시대 구분을 가능하게 해 주는 유산이다. 라메시움 신전의 조성 및 변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도 확보했다.

발굴과 석재 수습이 일정 수준 진척되면서 지금은 가설 덧집을 설치하고 있다. 가설 덧집은 유적을 보호하고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시설로 이집트 문화유산 복원 현장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사례다.

우리 기술을 활용한 복원에서 잇단 성과를 내면서 이집트 측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모하메드 이스마일 칼레드 유물최고위원회 전 사무총장은 "(한국의 복원 작업이) 최고 수준의 국제 보존 원칙에 따라 수행되고 있다"며 전문성을 높게 평가했다.

유산청은 라메세움 신전이 있는 룩소르 지역 문화유산의 관리를 위한 협력도 함께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실무진에게 부재 실측과 3D 스캐닝 기술 교육을 실시했으며 룩소르 박물관 디지털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유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집트와 긴밀히 협력해 룩소르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 활용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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