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덕 문체부 장관 "한상차림의 전통적 가치 찾아 스타일링으로 승부해야"

“이제 한식은 싼 뷔페 방식의 이미지에서 한상 차림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쇄신할 때입니다. 이번 ‘밀라노 엑스포’는 그런 한식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자리예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개막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음식은 맛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어떤 장소와 시간을 리콜(소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음식이 배를 채우는 것 이상의 ‘무엇’이 담겨있지 않으면 세계 경쟁력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무엇이 ‘스토리’이고 ‘스타일’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번 엑스포에서 중국이나 미국은 주로 산업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 같아요. 슈퍼씨앗이나, 생산증대 효과같은 측면을 주로 얘기하는데, 우리는 산업의 관점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발효나 저장 문화가 발달된 우리 음식 문화를 다시 발견할 필요가 된 셈이죠. 그래서 조리의 과정이나 서빙하는 방식이 중요한 화두가 됐어요.”
김 장관은 일본의 스시를 예로 들며, “스시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허기를 달래는 음식이 아닌 스타일링을 강조한 음식으로 이미지를 쌓았기 때문”이라며 “한식은 이제 한상차림이라는 본연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려 스타일링화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관은 ‘한식, 미래를 향한 제안:음식이 곧 생명이다’를 주요 테마로 내걸었다. 김 장관은 한식이 미래의 당당한 먹거리로 부상할 수 있는 요인을 ‘음식은 약’이라는 전통의 가치에서 찾았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약과 음식을 동일시 했어요. 약과나 약주에서 보듯, 음식은 약으로 통하는 의미로 쓰였고, 이는 곧 건강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거니까 미래의 먹거리로 충분히 인식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한식의 세계 가능성은 여기서부터 시작돼야하지 않을까요?”
김 장관은 “한식이 지금까지 싼 음식으로, 스타일이 없는 음식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한식의 고급화를 통해 한식이 제대로 평가받고 한식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