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한양의 탄생'…조선 정부기구를 보면 역사가 보인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며 정부조직을 기존 15부 2처 18청에서 2개부를 늘린 17부 3처 17청으로 개편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됐고, 행정안전부는 안전행정부로 바꿨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조직은 바뀐다. 정부조직 개편은 정책 방향성을 예측하는 지표다.
하지만 조선의 정부기구는 태조부터 순종에 이르기까지 큰 틀의 변화 없이 500년을 이어져 내려왔다. 뒤집어 얘기하자면, 조선의 정부기구를 통해서도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다.
‘한양의 탄생’은 조선 역사를 핵심 관청을 통해 이야기한다. 조선 정치의 중심이었던 의정부와 육조는 물론 ‘장금이’가 일했던 내의원과 혜민서, 드라마 ‘동이’의 배경이 된 장악원, 신윤복이 그림을 그리던 도화서까지.
이 책은 중심 정부기구였던 의정부와 육조를 비롯해 인사권을 행사했던 비변사나 제례를 담당했던 봉상시, 천문 관측을 주 업무로 삼았던 관상감 등 한양 관청의 역할과 역사를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소속 공무원들의 조직도 및 품계 등을 통해 사회상도 들여다본다. 무심히 바라봤던 서울이, 세종로가 새로운 의미를 띠고 다가올 것이다.
◇한양의 탄생=서울학연구소 지음, 글항아리 펴냄, 316쪽./1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