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MBA 시크릿 강의노트

하버드 MBA 시크릿 강의노트

한보경 기자
2015.08.15 08:41

[따끈따끈 새책]‘하버드 경영학 수업’...까칠한 저널리스트의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분투기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경영대학원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세계 최초로 MBA(경영학석사) 과정을 제공하기 시작한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원 중 하나다. 자본주의의 최정점을 교육하는 이곳은 학교의 ‘이름값’과 더불어 쟁쟁한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입학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간 ‘하버드 경영학 수업’은 경영학이라곤 모르고 살던 10년차 영국 신문기자가 삶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해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 진학한 뒤 2년간 그곳에서 고군분투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책이다. 세계의 돈을 쥐락펴락하는 금융계와 유명 대기업의 대표 및 임원이 모인 그곳에선 대체 어떤 것들을 가르치고 배울까.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거창하게 부풀리거나, 반대로 폄훼하지 않고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있는 그대로의 민낯을 소개한다. 저자가 경험한 그곳은 ‘명불허전’이다. 저자는 최고의 교수진이 펼치는 강의와 더불어 500건의 사례연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실제 상황을 분석하고 토론하면서 경영학을 배우고 앞으로의 모든 경력에 적용할 일반원칙을 얻었다. 물론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엄청난 공부량과 맞닥뜨려 견뎌야 했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을 지나가는 것은 넓은 강을 헤엄쳐 건너는 것과 비슷했다. 처음 강에 뛰어들 때 나는 수영실력을 확신했고 목적지가 어딘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물속에 들어가자 보이지 않는 흐름에 휩쓸렸다. 강 건너편에 도착했을 때 나는 기진맥진해 숨을 헐떡이며 강물을 토해냈다. 경영학 석사라는 단어는 내가 배운 것을 거의 설명해줄 수 없다.”

경영학은 현실생활에 적용하기 힘든 ‘실험실 학문’이라고 비판받는다. 게다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며 사람들은 명민한 엘리트 집단이 만들어낸 금융이 오히려 자신의 삶을 힘들게 한 것을 똑똑히 목격했다. 하지만 한편에선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여전히 하버드 MBA가 세상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버드 경영학 수업=필립 델브스 브러턴 지음, 조윤정 옮김. 어크로스 펴냄. 407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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