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콜림비아 로스트'는 100% 콜롬비아산이 아니다?

'스타벅스 콜림비아 로스트'는 100% 콜롬비아산이 아니다?

김지훈 기자
2016.01.30 03:10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식탁 위의 세상'…세상 온갖 음식의 '출처'에 대한 질문

‘식탁 위의 세상’은 세상 온갖 음식의 ‘출처’에 질문을 던진다. 발단은 원산지 표시제였고, 기폭제는 바로 ‘스타벅스’다.

저자는 아침마다 마시는 ‘스타벅스 콜롬비아 로스트’를 누가 재배하는지 알고 싶어 스타벅스에 문의했다. ‘독점 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는 답장을 받는다. 저자는 직접 커피를 만드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흔치 않은 여정에 나선다.

저자가 만난 콜롬비아 스타벅스 현지 협력업체에 따르면 ‘스타벅스 콜롬비아 로스트’는 100% 콜롬비아산이 아니다. 콜롬비아에서는 단맛이 나는 아라비카만 재배된다. 쓴맛이 나는 로부스타 커피를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 ‘기호에 맞게’ 혼합하고 있다는 얘기다.

“‘스타벅스 콜롬비아 로스트’를 위해 해발 2km의 고산지대, 언제라도 폭발할 것 같은 화산지대에서 소중한 붉은 열매를 완벽한 커피로 키우고 있다”는 회사 측의 홍보는 맥빠진다. 또, “‘블랙 에이프런 익스클루시브’라는 고급스러운 이름과 높은 가격을 붙인 원두를 ‘깨끗한 물’, ‘철저한 환경 보존 농법으로 재배’한다”는 말도 강에서 말 사체 썩는 듯한 악취가 가는 에티오피아의 생산 농장을 눈으로 본 저자 입장에선 헛웃음 나올 수밖에 없다. 폭로가 있기 전까지 스타벅스 관계자가 이 농장을 방문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저자는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 저자는 즐겨 입는 옷의 원산지를 추적해 온두라스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와 중국의 피복 노동자들을 만났던 경험을 담아 ‘나는 어디에서 입는가?’를 썼다. 세계화된 옷장에 대한 탐사 르포를 쓴 저널리스트의 예리한 눈초리가 ‘음식의 세계화’에서도 빛났다.

저자는 농약과 플랜테이션 농장, 저장과 유통 혁신 덕분에 싼값에 음식을 먹게 된 대신 음식의 출처에 둔감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세상과 음식을 위한 ‘정직한 식탁’의 대안도 제시한다.

저자는 우리가 농약과 플랜테이션 농장, 저장과 유통 혁신 덕분에 다양한 먹거리들을 싼값에 먹게 된 대신 음식의 출처에 둔감해지고 있다고 봤다. 음식이라는 렌즈로 세상을 보는 저자는 음식의 세계화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것과 함께 세상과 음식을 위한 ‘정직한 식탁’의 대안도 제시한다.

◇식탁 위의 세상=켈시 티어먼 지음. 부키 펴냄. 392쪽/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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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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