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지 말라고? "뇌를 리부팅하는 시간"

멍 때리지 말라고? "뇌를 리부팅하는 시간"

백승관 기자
2016.04.02 08:02

[따끈따끈 새책] '딴생각의 힘'

지난 2014년 가을. 서울시청 앞에서 이색 대회가 열렸다. 바로 아무 생각 없이 넋을 놓고 있는 '멍 때리기 대회'였다. "넌 왜 이렇게 집중을 못해" "넌 멍하게 무슨 생각하니?" 구박받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멍 때리기 대회'는 아무것도 집중하지 않고 쉬고 싶은 현대인들의 마음을 달래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여겨진다. 몰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처럼 병적인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잠시 딴생각을 하거나 멍하니 쉬고있어도 혼 나기 일쑤고 비난받는다.

요즘 강박이라 할 정도로 '집중력'에 대한 집착이 심해졌다. 집중하지 않는 시간은 패배를 부르는 시간 낭비일 뿐일까?

새 책 '생각의 힘'은 집중 강박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멍 때리고 딴생각에 빠지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극복 해야 할 나쁜 습관이 아니라 오히려 '좀더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적극 권장 해야 하는 '좋은 습관'이라고 말한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우리 뇌가 어떻게 활동하는지 좀더 알게 되었다. 우리 뇌는 우리가 쉬고 있을 때 집중상태에 있을 때는 서로 연결하지 못했던 뇌의 각 부위를 연결시켜준다. 이 연결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아를 확립하거나 기억을 통합하고 감정을 처리하고 창의성을 발휘한다.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도 '창의적인 생각'을 기르기 위해 멍때리는 시간을 적극 활용했다는 이야기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일이 끝나면 컴퓨터를 끄듯 잠시 멍 때리며 우리들의 뇌를 쉬게 하자.

◇딴생각의 힘=마이클 코벌리스 지음. 강유리 옮김. 플루토 펴냄. 248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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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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