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카를로스 슬림'…중남미를 제패한 천재 경영자

카를로스 슬림은 멕시코가 배출한 최고의 기업인이다. 그는 포브스에서 발표한 세계 부호 랭킹에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빌 게이츠’를 제치고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016년 포브스가 발표한 그의 추정 재산은 약 500억 달러(약 58조원). 슬림은 ‘통신재벌’로 알려져 있는데, 그가 운영하는 ‘텔멕스’는 멕시코 유선 통신 시장의 90%를 독점하고 있다.
그는 금융업, 건설업, 담배, 레스토랑 체인 등 약 200개의 기업을 소유 및 경영하고 있으며 그가 소유한 기업들의 영향력이 매우 막강해 ‘멕시코 경제 대통령’이라는 별명이 따른다. 또한 손 대는 사업마다 성공을 일궈내 ‘미다스의 손’이라고도 불린다.
이 책의 저자인 디에고 엔리케 오소르노는 카를로스 슬림을 인터뷰하고 취재하며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카를로스 슬림 주변의 비밀경찰들을 따돌리고, 슬림의 친구 뿐만 아니라 적들까지 만나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리고 미공개된 자료들도 뒤졌다.
아마 신자유주의 시스템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가를 들자면 단연 멕시코 출신의 카를로스 슬림을 꼽을 수 있다. 그는 12살 때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슬림의 한 지인은 그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더러운 오물로도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카를로스 슬림이다”라고.
그의 이런 모습은 천성적으로 뼛속까지 사업가임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의 뚜렷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금의 거대한 ‘슬림제국’을 이룩했다.
이 책은 카를로스 슬림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글로벌 제국을 만드는 기업가로서의 비전, 수학에 능한 레바논 이민자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잡식적인 독서를 하는 슬림의 소탈한 모습까지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그의 출중한 사업 확장 능력을 보면서 왜 그가 '천재' 경영자라고 묘사됐는지 이해할 수 있다.
멕시코가 낳은 천재 경영자 카를로스 슬림. 도서는 그의 경영철학과 인간 카를로스 슬림에 대해 궁금한 이들에게 명쾌한 답이 되어줄 것이다.
◇카를로스 슬림 – 중남미를 제패한 천재 경영자=디에고 엔리케 오소르노 지음. 김유경 옮김. 현대지성 펴냄. 424쪽/1만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