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 '호모데우스'부터 '헌법의 상상력'까지…2017년 기대되는 책

유발 하라리 '호모데우스'부터 '헌법의 상상력'까지…2017년 기대되는 책

박다해 기자
2016.12.31 05:35

교보문고, 예스24 MD가 꼽은 '기대되는 2017년 상반기 출간 예정 책'

한 해가 채 마무리되기 전이지만 출판시장은 이미 2017년 새롭게 출간되는 책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다. 교보문고와 예스24 MD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책 가운데 기대작을 꼽았다.

전문가들이 내년 조기 대선을 점치는 상황에서 역사나 헌법 등 사회상황과 맞물린 책들은 꾸준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까칠한 교수'에서 '고양이 집사'로 변신한 진중권의 에세이나 신영복 선생 타계 1주기를 맞아 출간되는 유고집도 주목할 만한 도서로 선정됐다.

양대 서점 MD가 공통적으로 꼽은 기대작은 유발 하라리의 신작 '호모 데우스'다. 인류의 탄생과 진보를 중점적으로 다룬 전작 '사피엔스'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하라리는 이번엔 '호모 데우스'로 인류의 미래를 풀어낸다.

과학과 역사, 철학을 아우르는 하라리 특유의 글쓰기를 통해 죽음을 극복하고 인공지능을 창조하는 다양한 모습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 그는 자살이 더 많이 일어날 것이므로 "전쟁은 구식"이라고 말하고, 굶는 것보단 비만 걱정이 늘어나 "기근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미래엔 죽음 역시 "기술적인 문제"에 불과하게 된다고 예상한다.

하라리는 전작에서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란 질문에 천착했다면 이번엔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창조 인문학 전도사'로 꼽히는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의 책 '탁월한 사유의 시선'과 교정·교열 전문가 김정선의 책 '소설의 첫문장'도 기대작으로 꼽혔다. '탁월한 사유의 시선'은 문화예술분야 인재육성기관인 건명원 초대 원장인 최 교수가 건명원에서 진행한 철학 강의를 묶은 책이다. '배우는' 철학이 아닌 '생각하는' 철학을 이야기한다.

'동사의 맛',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로 글쓰기 분야 새로운 저자로 주목받았던 김정선은 이번엔 여러 소설의 첫 문장을 모아 '글 쓰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감회를 풀어낸다.

역사와 헌법에 대한 관심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익재 교보문고 MD는 '헌법의 상상력'과 '북한 현대사 산책'을 기대작으로 꼽았다. '헌법의 상상력'은 '역사전쟁'의 저자 심용환이 헌법의 역사를 통해 한국사를 반추하며 앞으로 미래는 어때야 하는지 청사진을 그린 책이다.

안문석 교수의 신작 '북한 현대사 산책'은 1945년 해방 이후부터 올해 제5차 핵실험까지 70여 년 북한 현대사를 사건 중심으로 기술했다. 북한의 3대 세습과 숙청, 핵실험, 남북 관계사 등을 총망라했다.

최지환 교보문고 MD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서울편'을 꼽았다. 스테디셀러인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의 연장선인 '서울편' 신간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역사와 뒷이야기를 그만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페미니즘 열풍도 이어진다. 20세기 후반 가장 중요한 페미니스트로 꼽히는 저메인 그리어의 책 '완전한 여성'도 상반기 출간 기대작으로 꼽혔다. '그의 첫 저서 '여성, 거세당하다'의 후속작으로 차별과 착취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서술한다.

신영복 교수 타계 1주기를 맞아 출판사 돌베개가 펴낸 유고집 '만남, 신영복의 말과 글'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신영복 선생이 생전에 신문과 잡지 등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 재구성한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와 생전에 가진 대담 10편을 가려 엮은 '손잡고 더불어'로 구성됐다. 미발표 원고 7편을 함께 실었다.

2013년 고양이 루비를 입양한 뒤 '집사의 삶'에 푹 빠진 진중권 교수의 고양이에세이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도 기대작이다. 그는 '인간중심주의'를 버리고 '고양이중심주의'를 주창하며 "고양이에게 배움으로써 우리는 더 매력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선언한다.

이밖에 경제·경영 분야에서는 박영숙 교수의 '세계미래보고서 2055'이 기대작으로 꼽혔다. '세계미래보고서 2055'는 인공일반지능(AGI), 유전자 편집 기술, 뇌 임플란트, 바이오 4D 프린팅,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이 가져올 세상의 변화를 보여준다. 또 미래에 발생할 권력과 일자리의 이동, 교육 및 개인 사고방식의 변화상 등을 살펴본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경제학 특강'을 표방한 '선대인의 대한민국 경제학'도 기대작이다. 자기계발 분야에선 연초에 한가지 목표를 세우고 반드시 실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담은 '원 워드', '한 번은 독해져라'의 저자 김진애 박사의 독서기로 여성을 위한 지혜를 담은 '여자의 독서'(가제)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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