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명작 속 영웅들은 왜 남자인걸까?

고전 명작 속 영웅들은 왜 남자인걸까?

배영윤 기자
2018.05.0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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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여주인공이 되는 법'…책벌레 저자의 인생을 바꾼 11명의 여성 캐릭터

어린 시절 접한 책이나 만화, 영화 등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인생에 파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저기 나오는 주인공처럼 살겠다거나, 저렇게만은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이라크계 유대인, 전란을 피해 모국을 떠나온 이민자. 페미니즘 희곡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를 설명하는 다양한 수식어들이 있다. 저자가 굴곡많은 자신의 서른일곱 인생을 돌아보며 인어공주부터 빨간 머리 앤, '오만과 편견'의 리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폭풍의 언덕'의 캐시, '천일야화'의 셰에라자드까지 그간 동고동락해온 고전 속 여주인공들의 삶과 사랑, 좌절, 성공을 되짚었다.

저자는 지금껏 만난 여주인공들이 때로는 올바르지 못한 데다 부적당한 롤 모델을 제시해왔음에 놀란다. 세상의 절반이 여성인데 여성 스스로 우러러보고 참고할만한 여주인공 수가 극히 적다는 것을 꼬집는다. 우리가 읽고 보고 듣는 이야기 속 여주인공들의 말과 행동이 누군가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역설한다. 그렇기에 본받을 수 있는 여성 캐릭터를 발굴하고 비판적으로 독해하고 이를 자신의 일부로 흡수하는 과정 또한 여성들에게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주인공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스스로 주인공이 될 뿐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여성 모두가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될 것을 주문하고 조언한다.

여주인공이 되는 법=서맨사 엘리스 지음. 고정아 옮김. 민음사 펴냄. 364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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