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물결 속에서 한국 남자들은 억울하다?"

"페미니즘의 물결 속에서 한국 남자들은 억울하다?"

황희정 기자
2018.11.02 05:23

[[따끈따끈 새책] '한국, 남자'…귀남이부터 군무새까지 그 곤란함의 사회사

젠더(성)문제, 페미니즘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미디어나 인터넷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사회적으로 초점이 여성에게 맞춰지면서 이 세상의 나머지 반절, 남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게 사실이다.

사회학자인 저자는 30대 남성이자 연구자의 시선으로 페미니즘의 물결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국 남성들에게 주목했다. 전세계적으로 남성이 몰락한 현상과 남성성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면서 지금 한국 남성성이 형성된 역사를 되짚어본다.

출산의 고통에는 군 복무의 의무가, 전업주부의 육아 스트레스에는 회사를 등질 수 없는 가장의 무게가 이야기되는 데서 볼 수 있듯 페미니즘이 제기하는 문제에는 남성이 따라붙는다. 이와 관련, 저자는 페미니즘이 남성에게도 부담을 지우는 성별 질서를 혁파하자고 주장하지만 제기하는 문제가 여성의 피해와 관련된 경우가 많아 여성만을 위한 이론으로 오인받는다고 설명한다.

한국 남성의 현 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저자는 조선 후기부터 6·25, 군부독재 등을 시대순으로 엮어 한국 남성의 사회사를 써내려갔다. 온라인 공간에서 발현된 한국 남성성이 페미니즘의 부흥기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소개하며 그 문제를 분석했다. 다양한 선행 연구들과 한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통계자료들도 폭넓게 활용해 신뢰도를 높였다.

◇한국, 남자=최태섭 지음. 은행나무 펴냄. 280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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