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극장가로 향하는 발길이 줄고 있다. 설 연휴 영화관 일일 총 관객수는 지난해 설 연휴와 비교했을 때 크게 줄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1월24일~27일) 영화관 일일 총 관객수는 108만명에서 117만명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와 비교해 대조적인 수치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이었던 2019년 2월2일부터 6일까지 영화관에는 매일 135~141만명의 관객이 극장에 들어섰다.
설 연휴 직후 관객수도 지난해 수준과 비교했을 때 적은 수치다. 지난해 설 연휴 다음날인 2월7일 관객수는 50만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설 연휴 다음날인 28일 관객수는 30만대를 웃돌았다.
이러한 영향은 박스오피스 1위, 2위 영화인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설연휴 기간 200만명이 관람한 '남산의 부장들'은 지난 주말 4분의 1 수준인 50만명으로 관객 수가 급감했다. '히트맨' 역시 관객수가 92만명에서 33만명으로 떨어졌다.
한 영화관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 관객수가 체감상 3분의 1 정도 빠진 느낌이다"며 "저번 주말까지는 그래도 관객이 꽤 있었는데 이번 주말부터 급격히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영화관에 다녀갔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하면서 일부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영화관 관객수에는 영화 흥행 여부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라고만은 진단할 순 없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개봉을 앞둔 일부 영화들 또한 개봉일을 늦추고 있다. 5일 개봉 예정이던 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는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다.
오는 12일 개봉을 예정했던 '정직한 후보'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측은 개봉일 연기와 관련해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