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원조 걸그룹의 계보를 잇는 '서울시스터즈'로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가수 방실이가 별세했다. 그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여가수로 꼽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방실이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군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사인은 뇌경색으로 알려졌다. 2007년 처음 뇌경색을 앓은 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여가수다. 1985년 결성한 한국 원조 걸그룹 중 하나인 '서울시스터즈'로 활동했다. 당시 국내 유일의 여성 트리오로서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서울시스터즈의 첫 데뷔곡 '첫차'는 시원한 가창력에 신나는 리듬으로 발표 직후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무명 시절이 거의 없이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1집 '첫차'는 지난 2007년 '슈퍼주니어-T'가 리메이크했는데, 방실이가 직접 피처링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첫차는 "새벽 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첫차에 몸을 싣고 꿈도 싣고 내 마음 모두 싣고 떠나갑니다"라는 가사로 대중의 공감을 얻었다. 가사와 달리 신나는 리듬과 함께 시원한 가창력으로 응원가로 자주 쓰이기도 했다.
첫차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린 '서울탱고'는 그 시절 찾기 힘든 이국적인 탱고 리듬을 가요에 선보였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이 노래는 방실이 데뷔 4년만인 1990년, 솔로로 전환하면서 선보인 첫 솔로 데뷔곡이다. 방실이 개인 1집 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하다. "내 나이 묻지 마세요, 내 이름도 묻지 마세요"라는 도입부로 서울 나그네의 쓸쓸한 심경을 담아 중장년층으로부터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이외 서울시스터즈 시절 발표한 '여자의 마음', '청춘열차' '뱃고동' 등도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