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가 4일 한글로 만든 점자를 기리는 '한글 점자의 날' 99돌을 맞아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 행사를 연다. 우리나라의 시각장애인들이 더욱 편리해질 수 있도록 한글 점자의 발전과 확산에 힘쓰겠다는 목표다.
문체부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이날 오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제99돌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영수 문체부 1차관과 시각장애인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 1차관은 "한글 점자는 1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시각장애인이 세상과 이어질 수 있도록 세대를 거쳐 전해져 왔다"며 "문체부는 시각장애인이 한글 점자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글 점자는 시각 장애인들도 한글을 표기할 수 있도록 송암 박두성 선생이 1926년 만든 6점 형태의 점자다. 로마자 점자나 일본어 점자에 비해 우리말을 표현하기 쉽다. 세종대왕이 만든 '훈민정음'을 본따 '훈맹정음'이라고도 불린다.
기념식에서는 한글 점자의 날 경과보고와 올해 주제인 '손 끝으로 이어온 문자, 마음으로 만드는 세상'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한글 점자 발전 유공자에게는 포상이 주어졌다. 문체부 장관 표창에는 다양한 제품에 한글 점자를 표기한 기업 오뚜기와 중도 실명 시각장애인을 위해 새로운 한글 점자 교수학습법을 보급한 임지빈 서울카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 부회장 등이 선정됐다.
문체부는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을 돕는 행사도 마련했다. 이날 강남스퀘어 광장에서 비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점자 체험 행사를 열고, 오는 7일까지 점자 관련 퀴즈 풀기 등 온라인 행사를 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