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MT문고]-'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6'

사회적 추세를 뜻하는 '트렌드'를 잘 아는 것은 어느새 필수가 됐다. 단순히 유행에 뒤처지지 말자는 주장이 아니라 돈이 되기 때문이다. 늦으면 크게 뒤처지거나 큰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 요식업이 대표적이다. '대왕 카스테라'나 '탕후루', '두바이 초콜릿' 등 일시적 유행을 트렌드로 오인했던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아야 했다.
혁신 싱크탱크 이노션인사이트전략본부가 펴낸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는 트렌드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놀이와 일상, 세상, 마케팅 등 여러 항목으로 트렌드를 나누어 개념부터 최근 추세, 이용자들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트렌드에 뒤처졌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문제없이 이해할 수 있다.
어떤 트렌드가 돈이 되는지를 알고자 하는 독자에게 가장 적합하다. 브랜드끼리 협업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브랜드 파트너십은 뭔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어떤 마케팅 방식을 사용해야 하는지 등 '돈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길라잡이 역할을 해준다. 불황 속에서도 만족을 최대화할 수 있는 '듀프 소비'(저렴한 대체품 구매)나 '소분 소비' 등 예시도 재미있다.
인상적인 대목은 이후 미래 예측이다. 매년 말~내년 초가 되면 쏟아지는 수많은 트렌드에 관한 책들과 다르게 트렌드의 전망과 위험성, 가능성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제공한다. 때문에 2026년 트렌드에 한정된 가이드북이라기보다는 사회 현상을 종합 분석한 학술서에 가깝다.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 세대를 세밀히 들여다본 부분도 흥미롭다. 일본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아키하바라'에서 따온 홍대입구 '홍키하바라'에 모이는 이유, 프로스포츠 굿즈(기념품)를 구매하거나 숏폼(짧은 영상)이 아닌 롱폼(긴 영상)에 열광하는 이유 등 다양한 분석이 담겼다.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일부 대목에서는 다소 설명이 부족해 보인다. 사회 현상으로서의 트렌드 분석은 충분하지만 대중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등 조언은 모자라다. 일부 트렌드는 의도적으로 문제점을 배제하고 장점만을 나열해 둔 느낌이 든다.
이노션인사이트전략본부는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회문화적 변화와 마케팅의 흐름을 연구하는 전문가 조직이다. 김나연, 김태원, 류현준, 황선영 등 전문성을 갖춘 각 팀의 구성원들이 총동원돼 이 책을 썼다.
독자들의 PICK!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6, 싱긋, 2만 2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