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윤, 장애·비장애 함께하는 희망 무대…''에이블뮤직그룹 정기연주회' 16일 개최

사무엘 윤, 장애·비장애 함께하는 희망 무대…''에이블뮤직그룹 정기연주회' 16일 개최

김평화 기자
2025.11.10 14:28

사단법인 에이블아트가 오는 16일 오후 6시 경기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제8회 에이블뮤직그룹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함께하며, 창작곡과 현대음악을 중심으로 한 무대를 선보인다.

사무엘 윤은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 개막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주역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사이먼 래틀·주빈 메타 등 거장 지휘자들과 협연해 주요 오페라 무대에 올랐다. 2022년 독일 주정부로부터 독일어권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Kammersänger)' 칭호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올해 연주회의 주제는 'Contemporary Music–깃털 달린 작은 희망'이다. 장애예술(에이블 아트)의 '있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라는 정신을 현대음악과 결합해, 다름을 음악적 언어로 표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로는 조우성 작곡가의 현대 창작곡 '희망은 깃털 달린 작은 새'가 국내 초연된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모티브로 한 이 곡은 장애아동의 돌발적 행동과 소리를 '혼란이 아닌 축복의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곡가는 이를 통해 "모든 존재의 소리가 음악으로 어우러질 때 다름이 희망의 울림으로 변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특별 무대로는 첼리스트 이정현 단원이 직접 작곡한 '숲속은 즐거워'가 영상과 함께 연주된다. 그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 없다'에서 자폐를 가진 소녀 '리원'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에이블뮤직그룹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구성한 챔버 앙상블로, 2016년 에이블아트의 대표 공연예술사업으로 창단됐다. 장애·비장애의 구분을 넘어 최상의 음악을 추구하며 새로운 문화 창조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사회와 해설은 중앙일보 클래식 전문기자인 김호정 기자가 맡는다. 지휘자 서진을 비롯해 장애 연주자 △바이올린 공민배 △첼로 이정현 △더블베이스 이준영 △클라리넷 민경호와, 전문 연주자 △바이올린 강민정 △비올라 이희영 △첼로 장미솔 △더블베이스 서범수 △클라리넷 황남규가 함께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은 수원시가 후원하는 '2025년도 수원시 장애인문화예술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5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무료다. 티켓 문의는 에이블아트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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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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