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상무소각장 주변 대기오염 낮아(?)

[기자수첩]상무소각장 주변 대기오염 낮아(?)

광주=장철호 기자
2007.08.07 15:53

광주시가 상무소각장 주변 대기환경이 기준치보다 낮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그렇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실질 오염도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

현 상무소각장 인근에는 음식물사료화 사업장이 위치해 있다. 이곳을 지나는 대다수 시민들은 심한 악취로 인한 불쾌감을 호소한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상무소각장이 상무지구 대기환경에 미치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상무지구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측정항목 모두 평균 기준치 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2일부터 동월 10일까지 상무지구 여성발전센터 지점에서 포집한 공기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의뢰해 측정한 결과 아황산가스 0.003ppm(기준치0.05ppm), 일산화탄소 0.4ppm(9ppm), 이산화질소 0.019ppm(0.06ppm) 등으로 기준치보다 낮게 나타났다는 것.

시는 상무소각장이 위치한 상무지구의 대기 환경이 농성동, 두암동, 송정동 등 광주시 6개 지역 대기측정치와 동일하다는 점을 애써 강조했다.

그렇지만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심한 악취로 인한 불편을 호소한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대기환경기준법에 의거해 5개 항목만을 측정했으며, 악취 등은 측정항목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악취 측정을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소요돼 매년 할 수 없다"면서 "2006년 자료는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시민들이 상무소각장과 음식물사료화 사업장에 대해 대기환경적인 측면보다는 실질적인 오염원에 대해 심각한 불신을 갖고 있다.

시민들은 냄새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면 이에 대한 근본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체감오염도(악취)를 측정하기는 커녕 체감오염도과 크게 관련없는 자료로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1등광주 1등시민'이란 광주시의 구호처럼, 1등시민을 위한 광주시의 배려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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