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産銀 인수시 민영화 가속"

우리금융 "産銀 인수시 민영화 가속"

반준환 기자
2008.04.01 20:36

박병원 회장, '메가뱅크'로 국책은행 민영화 지연 안돼

국책 금융기관들을 묶어 초대형 금융사로 만드는 '메가뱅크' 방안이 부각되자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가뱅크 구성시우리금융지주가 산업은행(IB부만) 및기업은행(21,500원 ▼500 -2.27%),대우증권(61,700원 ▼4,900 -7.36%)등을 인수하는 형태가 유력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박 회장은 1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메가뱅크안이 확정되면 자금을 조달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대우증권 인수에 나설 생각이 있다"며 "이는 현재 논의중인 국책은행 민영화에 속도를 붙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메가뱅크가 만들어지려면 각 국책금융기관들을 묶는 구심점이 필요한데, 우리금융이 이 역할을 수행하는데 적격이라는 것이다.

박 회장은 "매각대상 업체들이 우리금융지주라는 단일 체제로 아래로 모이면 본격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규모를 갖추게된다는 점에서 가격메리트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장점 때문에 민영화 작업이 상당부분 빨라질 수 있다"며 "일각에서 거론되는 것처럼 메가뱅크 때문에 규모가 커지면 (국책은행들의) 민영화 작업이 더뎌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금융기관들의 인수·합병(M&A)에 중요한 것은 덩치가 아니라 내재된 가치며, 메가뱅크 역시 이런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회장은 평소에도 "국책은행들의 매각과 관련, 규모가 크다고 매각이 어렵거나 작다고 쉽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글로벌 금융사들의 인수합병 사례를 볼 때, 국내에서도 (메가뱅크의) 규모가 매각에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한편 박 회장은 우리금융이 산업, 기업은행과 대우증권을 인수하는 메가뱅크 구성안을 정부에 제의하는 과정에서, 메가뱅크가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촉매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규모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채, 내수시장에 편향된 시장전략을 펼쳐오고 있어 일종의 '충격파'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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