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스크린도어 첫 사고..'안전 이상無?'

지하철 스크린도어 첫 사고..'안전 이상無?'

정진우 기자
2009.05.21 11:14

지하철 역사 내 설치된 스크린도어가 고장을 일으켜 열차 운행이 잠시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스크린도어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서울메트로에 확인 결과 지난 20일 저녁 6시30분쯤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 설치된 스크린도어가 선로 쪽으로 기울어져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는 서울 지하철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이후 처음 발생한 사고였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지하철이 멈춰서 지하철 4호선 오이도행 열차 운행이 37분간 중단됐다. 퇴근길 시민들은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4호선 각 역에서는 승객들의 환불 요구와 항의가 이어졌다.

서울메트로측은 스크린도어가 이탈하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나사가 풀려 문이 이탈했다는 입장이다. 스크린도어가 좌·우 여닫이 문처럼 운영되기 때문에 고정시켜주는 부분이 헐거워졌다는 설명이다.

네티즌들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안전을 담보해야할 스크린도어가 오히려 위험한 장치가 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스크린도어가 또 다른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이어졌다. 열차와의 충돌 사고 가능성을 염려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지하철이 도착했는데 문만 열리고 스크린도어가 열리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며 "이번처럼 경미한 사고는 괜찮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운영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아이디 kjdfw도 "지하철에서 화재 사건이 났는데 갑자기 스크린도어가 열리지 않는다면 엄청난 인명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앞으로 스크린도어와 관련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확실히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스크린도어의 안전과 관련해 네티즌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은 작동 시스템의 특징 때문이다. 스크린도어는 사람이 작동하지 않고 100% 컴퓨터 자동센서에 의해 움직인다.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는 이유로 센서에 문제가 생기거나 기계 오·작동 현상이 나타나면 자살방지 및 역사 내 공기 질 개선이라는 장점에도 큰 위험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설치·관리 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예상치 못한 우발적인 사고로 스크린도어의 안전성은 그동안 시운전을 통해 확인이 됐고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며 "갑자기 고장이 났을 경우에는 누구든 수동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있는 173개역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서울시내 모든 지하철역(1~8호선) 265개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정진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