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에 지역경제도 먹구름

신종플루에 지역경제도 먹구름

신희은 기자
2009.09.07 12:16

지역축제·급식 취소 등 농ㆍ특산물 판매에도 차질

↑ 신종플루로 취소된 경기도 안성시 '2009 안성마춤 포도축제'와 경북도 울진군 '금강송 송이축제'.
↑ 신종플루로 취소된 경기도 안성시 '2009 안성마춤 포도축제'와 경북도 울진군 '금강송 송이축제'.

신종플루로 지역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특산물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경계' 단계인 신종플루가 '심각'으로 격상될 경우 농산물 가격 하락도 우려된다.

2일 행정안전부는 '신종인플루엔자 확산 관련 지방자치단체 각종 축제 및 행사운영지침'을 전달하고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이틀 이상의 행사는 가급적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가 불가피하게 행사를 취소하면서 축제 현장에서 이뤄지던 농·특산물 병행 판매가 불가능해졌다. 이는 지역경제에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행사가 취소된 경기도 안성시 '2009 안성마춤 포도축제' 담당자는 "아무래도 축제를 못 열게 되면 홍보 효과가 떨어지고 외부 수요도 감소해 특산물 판매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2009 안성마춤 포도축제(9.11~20)'를 필두로 충남도 서산에서 10월 9일 개최될 계획이던 '서산 6년근 인삼축제'와 간월도 바다음식축제(10.31~11.1)도 취소가 확정됐다.

강원도의 대표적인 지역축제 고성군 '수성문화제(9.22~24)'를 열지 않기로 했는가 하면, 양양군 송이축제(9.25~29), 횡성군 안흥찐빵 축제(10.9~11), 횡성한우 축제(10.15~19)도 행사 진행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경북도의 경우 울진군 '금강송 송이축제(9.25~27)'는 취소가 결정됐고 봉화군 '봉화 송이축제(9.24~27)', 청송군 '청송 사과축제(10.23~25)'는 진행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편 신종플루 경보가 현행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강화될 경우 정부가 나서 지역 축제의 전면 취소와 전국단위 휴교령을 내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축제, 학교 급식소 등을 주 판매망으로 삼고 있는 농산물의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도 높다.

가락시장 농산물 영업 관계자는 "추석 대목이 다가오기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아직까지는 오름세에 있다"면서도 "단체 행사가 줄고 휴교령으로 학교급식이 중단된다면 쌀,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신종플루 감염자가 꾸준히 늘자 농민의 불안도 커졌다. 경북도에 거주하는 한 농민은 "농산물 판매망이 줄어 타격이 클까봐 걱정"이라며 "조금의 가격 하락에도 신종플루 탓 아니냐는 인식이 농민들 간에 퍼져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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