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사귀자? 여교사 성추행 "학생들 반성중"

누나 사귀자? 여교사 성추행 "학생들 반성중"

신희은 기자
2009.09.09 08:53

서울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여교사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유포됐다. 이 동영상은 '여교사 성추행' 등의 제목으로 퍼지며 '교권침해' 논란을 일으켰다.

서울 H 고등학교 2학년인 A군은 지난 7월 7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선생님 꼬시기'라는 45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에는 A군의 친구인 B군이 교실에서 20대로 보이는 여교사의 어깨에 팔을 올려 목 부근을 감쌌다. 여교사가 싫은 기색을 보이며 손을 제지하자 "누나 사귀자"라고 소리쳤다. "한 번 더, 한 번 더"라는 주위 학생들의 연호에 B군은 다시 여교사에게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B군은 A군이 촬영 중인 카메라를 향해 자랑스러운 듯 웃음을 지어보였다. 학생들은 마치 흔한 일인 듯 장난스러워 보였고 여교사는 그런 학생들을 제지하기 힘겨워 보였다.

8일 이 동영상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널리 유포돼 성추행, 성희롱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는 "도를 넘어선 학생의 행동에 교권침해가 우려 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같은 여론이 확산되자 해당 고등학교 측은 수습에 나섰다.

9일 H 고등학교측은 "동영상에 관련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상을 조사하고 있고 학생들도 깊이 반성 중"이라며 "어린 학생들의 장래를 생각해 사태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동영상 속 여교사의 입장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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