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업무보고-쌀 가공산업 확대
막걸리 등 우리 술에 대해서도 원산지표시제가 도입되고, 농수산업의 규모화와 전문화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남아도는 쌀을 처리하기 위해 쌀 가공산업도 확대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 업무보고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4대 중점과제로는 △경영혁신·소득증대 △농식품 산업의 체질개선과 미래준비 △안전식품 안정공급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막걸리 등 우리 술의 품질고급화와 해외권리보호 지원을 위해 술 주원료의 원산지표시제를 도입하고 품질인증제도 확대키로 했다. 지난해 3000억원 수준이던 막걸리 시장은 내년에는 5500억원, 2012년에는 1조원 시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성분은 우수하지만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우리 천일염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이력추진제를 도입하고 민간자본의 유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내년 11월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한식세계화 확대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천메뉴 20선을 개발하고 회의기간 중 한식문화행사도 추진키로 했다. 전북 익산에 설립될 예정인 국가식품클러스터 개발계획도 내년 중에 확정한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새만금을 비롯한 간척농지를 중심으로 미래형 농어업단지를 조성하고 올해까지 설립된 28개의 농축수산물 대표조직에 대한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미곡처리장(RPC)는 2개 시·군 이상의 광역단위로 통합하고 소규모·부실 RPC는 퇴출을 유도한다.
쌀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면, 빵, 장류 등 수요확대 가능성이 큰 분야에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지원을 집중하고 밀가루 제분업체의 쌀가루 시장 참여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
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콩과 조사료, 밀 재배 확대와 함께 지역농협과 RPC 등 도정업체간 사이버 거래시스템을 구축해 쌀 선물거래 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농식품부는 아울러 내년을 '농어업 경영비 절감의 원년'으로 선포하는 등 농어업 경영비용을 대폭 줄이는데도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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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정부 차원의 '비용절감운동본부'와 지역단위의 '농어업 경영혁신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에만 사료비 6%(4600억원), 비료비 11%(1000억원)을 절감한다는 게 목표다. 현재 5% 미만 수준인 농가기장 비율은 2012년까지 20%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이밖에 △종자강국 도약을 위한 산업기반 조성 △2016년까지 원양어선 40척 신규건조 △참다랑어 외해양식장 조성 △농협중앙회 신·경분리(금융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 완성 △2011년까지 고독성 농약 12종과 가축 항생제 사료첨가 사용 전면 금지 등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농업용 저수지 96개소의 둑을 높여 2억4000㎥의 추가용수를 확보하고 영산호와 영암호 배수감문 및 연락수로 확장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4대강 유역 산림의 토석유출 예방 등을 위한 숲가꾸기와 조림 사업도 상반기 타당성평가를 거쳐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마부작침(磨斧作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다는 고사성어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있게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뜻)의 자세로 한 번 시작된 개혁은 끝까지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