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엔 생기, 농가엔 온기"… 농진원, 양파 한 알에 담은 '상생의 손길'

"내 몸엔 생기, 농가엔 온기"… 농진원, 양파 한 알에 담은 '상생의 손길'

세종=정혁수 기자
2026.06.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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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16일 전북 익산 본원에서 '국산 양파 소비 촉진 상생 캠페인'을 열고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돕기에 적극 나섰다. 이석형 원장과 정영숙 명인이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사진=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16일 전북 익산 본원에서 '국산 양파 소비 촉진 상생 캠페인'을 열고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돕기에 적극 나섰다. 이석형 원장과 정영숙 명인이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사진=한국농업기술진흥원

최근 국산 양파 생산량 증가와 소비 부진이 겹치면서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반토막 가까이 떨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양파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1% 하락했고,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풍년이 오히려 시름이 되는 역설 앞에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양파농가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인 이유다.

농진원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국산 양파 소비 촉진 상생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농업·농촌 분야 공공기관으로서 농산물 소비 확대와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짊어지겠다는 취지다.

캠페인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시작됐다. 모인 성금으로 전남지역 양파 주산지 농가와 생산자단체의 양파 2톤을 직접 구매했다.

이렇게 산 양파는 16일 전북 익산 본원에서 열린 '양파김치 담그기' 행사에서 임직원들의 손으로 버무려 졌다. 한국예술문화 약선 한식 명인인 정영숙 명인이 함께해 양파를 활용한 김치와 저장 음식 만드는 법을 직접 선보였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15일부터 17일까지 '국산 양파 소비촉진 상생 캠페인'을 추진한다. 16일 전북 익산 본원에서 이석형 원장 등 임직원이 함께  양파를 까고 있다.  /사진=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15일부터 17일까지 '국산 양파 소비촉진 상생 캠페인'을 추진한다. 16일 전북 익산 본원에서 이석형 원장 등 임직원이 함께 양파를 까고 있다. /사진=한국농업기술진흥원

이석형 원장 등 농진원 임직원이 함께 양파를 손질하고, 양념을 버무렸다. 이날 담근 양파김치의 포장까지 직접 마무리했다.

농진원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산 양파의 힘! 내 몸엔 생기, 농가엔 온기"라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과 어려움을 겪고있는 농가를 지원함으로써 소비문화 확산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직원들이 정성껏 담은 양파김치와 구매한 양파 일부는 익산 지역의 나눔 기관과 사회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농진원은 이번 캠페인이 농가 경영 안정은 물론,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지역사회 상생, 나아가 환경·사회·투명경영의 가치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석형 농진원장은 "양파 한 알에는 농업인의 땀과 정성이 담겨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작은 힘이 되고, 우리 농산물 소비를 늘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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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에서 농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저널리즘스쿨에서 1년간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2013년부터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를 출입하며 한국 농업정책과 농업현장의 이야기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에 천착해 오는 동안 '대통령표창'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농업의 무한변신'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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