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체투자 영역 넓힌다

국민연금, 대체투자 영역 넓힌다

배장호 기자
2010.06.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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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 이사장, 해외자원 확보 등 `전략적 M&A` 투자 적극 나서기로

더벨|이 기사는 06월24일(12:04)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중기적으로 대체투자 분야 비중을 대폭 늘리는 것과 함께 대체투자 분야 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3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주최한 '2010 코리아PEF 포럼` 기조 연설자로 나와 "국민연금은 현재 대체투자 분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다변화된 수익을 추구코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총 포트폴리오 투자자산의 5% 수준. 국민연금은 중기적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10%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금의 기금자산이 매월 2조씩 느는 것을 감안할 때 실제 대체투자 확대 규모는 상당할 전망이다.

전광우 이사장은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공공적 특성을 고려, 운용의 안정성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대체투자는 위험이 커 투자에 적합치 않은 대상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운용의 안정성은 (투자 대상이 아닌)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추구하는 것이며, 장기 자금인 국민연금은 장기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체투자 분야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금융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아 투자 분산효과를 높여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고, 투자 회수기간이 장기여서 국민연금과 같은 장기 투자기관에 적합한 대상`이라는 게 전 이사장의 판단이다.

전 이사장은 현재의 대체투자 환경과 관련, 금융 위기 이후 실물 자산 가격 하락과 부실화된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에 적극 나선 점에 주목했다. 국민연금이 이런 상황을 기회로 잡아 저평가된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전 이사장은 "금융 위기 이후 대체투자 대상과 섹터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적극 기울이고 있다"며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기존 코어(Core)에서 벗어나 비핵심 분야로 수익을 다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국민연금은 2005년 PEF 투자를 시작으로 2006년 인프라(SOC) 투자, 2007년 부동산 투자 분야까지 영역을 점진적으로 넓혀오고 있다.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계획하고 있는 구체적인 대체투자로, 공기업 민영화와 기업 구조조정 분야, 성장단계 기업에 특화한 그로스캐피탈 투자, 상품(commodity)투자와 펀드오브펀즈 분야 등을 열거했다.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특히 전략적 M&A 투자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에너지 자원 개발이나 국내 취약산업 분야의 해외 원천기술 확보 등 정부가 전략적 관심을 가진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자로 나서겠다는 것. 특히 에너지 자원 M&A와 관련, 국민연금은 현재 전문성 있는 국내외 유관기관·공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해외 에너지 전문펀드들과 함께 관련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

전 이사장은 이어 국내 PEF산업이 글로벌화 하는데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보유한 수준 높은 글로벌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 기회와 공동 투자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사모투자펀드 산업 발전에 일조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지난 2005년부터 해외 PEF 투자에 처음 나선 이래 KKR, 블랙스톤 등 해외 유수의 PEF들에 해외PE 투자를 위탁해왔지만, 국내 PE 운용사(GP)들에겐 아직까지 참여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투자운용 방향과 관련해서는 "위탁 운용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단, "단순히 위탁 운용사 수를 늘리는 차원이 아니라, 공동투자 가능성이 있는 소수 운용사와의 투자 비중을 오히려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용 방식도 기존 블라인드 투자 방식에서 탈피, 건별로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프로젝트펀드(deal-by-deal fund)로 대체투자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지역적 배분에 있어서도 선진국 투자 편중을 지양하고 신흥국 투자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 전광우 이사장은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 중 하나는 `선진국이 리스크가 적다`는 우리가 가졌던 종전의 생각이 꼭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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